부자들의 투자처?…에르메스 버킨백, 리셀가 고공행진 '수익률 38%'

버킨백25사이즈, 리셀가 매장가보다 2배↑
"중고 상품이더라도 자산 가치 커" 평가

[더구루=한아름 기자] 에르메스 가방이 명품 브랜드 중 리셀가(되파는 가격)가 가장 높아 부유층의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분석이 나왔다. 명품 리세일 시장은 글로벌 중산층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매년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일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에 따르면 에르메스 버킨백의 리셀가가 가장 높다. 2020년 기준 명품 리세일 시장에서 버킨백은 매장가보다 약 38%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다. 특히 버킨백 25 사이즈의 경우, 매장가보다 약 2배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명품 리세일 시장에서 에르메스 가방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이유는 에르메스의 정책 때문이다. 에르메스는 연간 4000만원부터 1억원까지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 한해 켈리백이나 버킨백 등 대표 가방을 판매한다. 까다로운 구매 조건에도 대기 고객이 많아 '돈이 있어도 못 산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에르메스에서 구매 실적이 많을수록 대표 가방을 살 수 있어 일각에선 에르메스 가방 구입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일컫는다. 일단 매장에서 가방을 구입한 다음 리세일 시장에 내놓기만 하면 두 자릿수의 수익을 견인할 수 있어서다.

 

중고 상품이더라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에르메스 가방 가격은 매년 오르기 때문에 중고 판매할 때 감가상각이 덜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명품 핸드백 전문가 클라우디아 리코(Claudia Ricco)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메스나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의 가방 가격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해 어떤 자산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고 명품을 더 이상 남이 쓰던 낡은 것인 '유즈드'(Used)의 개념이 아니라 오래돼 더 가치가 있는 '빈티지'(Vintage)로 인식한다는 점도 명품 브랜드의 리셀가를 방어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명품 리세일 시장에서 에르메스의 인기는 예전부터 지속되고 있다. 미국 명품 리세일 플랫폼 리백(REBAG)이 2021년 발표한 클레어 보고서(Clair Report)에 따르면 에르메스가 명품 브랜드 중 리셀 평균 가격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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