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인도네시아 편의점 1위 업체 알파마트(ALFA MART)에서 프로모션을 진행,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알파마트는 지난달 16일부터 12일간 누들 페어(Noodle Fair)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엔 농심과 삼양식품이 참여했다.
농심은 신라면과 너구리를 할인 판매했다. 제품 가격은 각각 1만3400루피, 1만2900루피다. 최대 13% 할인된 금액이다. 삼양식품 짜장불닭볶음면은 기존보다 25% 할인한 1만9700루피에 판매된다. 불닭볶음탕면도 가격을 낮췄다. 제품 가격은 2만300루피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소비자와 접점을 본격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알파마트는 현지 편의점 시장 중 메인 채널로,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30대 이하 젊은층 인구가 즐겨 찾는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각종 프로모션으로 고객 접점을 늘려 인도네시아 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단 전략이다.
특히 농심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자리한 복합쇼핑몰 롯데쇼핑 에비뉴에서 팝업스토어 '농심하우스'를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했다. 인도네시아 식탁에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단 평가다. 볶음면을 선호하는 현지인 입맛을 고려해 신라면볶음면도 선보이며 다양한 라인업을 구비했다.
삼양식품도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 메인스폰서로 참여,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서진이네는 탤런트 이서진과 방탄소년단 뷔 등이 출연, 국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미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 시청할 수 있다. 서진이네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게 삼양식품의 목표다.
K-콘텐츠가 세계적 흥행을 이어가며 인도네시아에서 K-푸드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삼양식품의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K-콘텐츠에서 비춰지는 K-푸드는 판매 촉진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현지에서 K-콘텐츠의 인기는 뜨겁다. 넷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K-콘텐츠가 넷플릭스 인도네시아 톱10 중 9개를 석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