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10대 CXO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 하반기 제4공장 완전 가동을 앞둔 데다 신규로 5~8공장 건설도 추진 중인 만큼 의약품위탁생산(CDMO)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다.
중국 신화통신이 24 글로벌 CXO 기업 매출액과 인수합병(M&A) 등 확장 추세 등을 분석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CXO는 'Contract [ ] Organization'의 줄임말로, 위탁 임상(CRO)과 생산(CMO), 개발(CDO), 판매(CSO) 등 신약 개발부터 상업화 등 모든 과정의 아웃소싱을 일컫는다.
신화통신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0대 CXO 기업 중 CDMO 사업 성장률이 다른 회사에 비해 월등이 높다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고객사 및 잠재 고객사가 밀집한 미국 보스턴과 뉴저지에 영업 사무소를 마련하면서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를 넘어 전 분야에서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풀서비스가 가능한 톱티어 바이오 기업 위상 굳히기를 본격화한다.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3대 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글로벌 CDMO 시장에서의 선두 지위를 확실히 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액은 3년 전인 2019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위탁생산(CMO) 부문은 지난해 10월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ℓ)을 갖춘 4공장 부분 가동을 시작해 생산능력을 강화했다. 4공장은 올해 하반기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다. 가동 시 전체 바이오 위탁생산(CMO) 역량은 60만4000ℓ로 대폭 확대된다. 이는 전 세계 CMO 물량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는 비대칭 구조로 생산력·안정성을 높인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에스듀얼'과 신약후보 물질의 안정성 등을 분석 및 선별하는 '디벨롭픽'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최근엔 잠재 고객사가 밀집한 보스턴과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사무소)를 구축했다. 향후 유럽 등 주요 해외 거점에 추가 개소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엔 연결기준 3조376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이 1위(58조3900만원)를 차지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2021년 CRO 기업 PPD를 인수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랩코프와 아이큐비아는 각각 2,3위에 올랐다. CDMO 강자로 알려진 론자와 카탈렌트는 6위,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