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시행에 따라 친환경 촉매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주요 원료 가운데 하나인 촉매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의 '새롭게 부상하는 중국 친환경 촉매제 시장에 주목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친환경 촉매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175억 위안(약 3조2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5년 220억 위안(약 4조12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촉매제는 주로 철강·화학 산업에서 쓰이는데 오염 물질을 제거하거나 에너지 소모량을 줄여준다. 철강산업의 촉매제 사용량은 2019년 100만t에서 2022년은 120만t으로 매년 5%씩 증가했다. 화학기업은 에너지 소모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매년 40만여t의 촉매제를 사용하고 있다. 촉매제를 활용하면 에너지 소모량을 최대 40%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최대 30% 줄일 수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연료전지 생산량은 2021년 405㎽에서 2022년 813㎽로 늘었다. 연료전지 소재인 촉매제의 수요량은 340t에서 700t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친환경 촉매제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 작년 기준 중국 친환경 촉매제 시장 내 독일 바스프, 영국 유미코아를 비롯한 수입 브랜드의 시장 규모는 90억 위안(약 1조6800억원)이고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촉매제 수출액은 지난해 975만 달러(약 130억원)로 집계됐다.
코트라는 "각종 산업 분야의 친환경 촉매제의 수요가 커지면서 시장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라며 "자동차 배기가스, 폐수처리 등 다양한 신규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 촉매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