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업체 '살콤', 2025년까지 인도 인력 2배 늘린다

살콤 인도 이사, 로이터 인터뷰서 공급망 개편 의지 밝혀
향후 3년간 인도 인력 2만5000명까지 확대
중국 중심 공급망 체제 탈피 차원…“다각화·탈편중화 필요한 때”

 

[더구루=정등용 기자] 애플의 핀란드 부품 공급 업체 살콤(Salcomp)이 오는 2025년까지 인도 인력을 2배 이상 늘린다.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미·중 갈등 등 그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사시쿠마르 겐덤 살콤 인도 전무 이사는 16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 중심의 공급망 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재 1만2000명인 인도 인력을 향후 3년 안에 2만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매출도 20억~30억 달러(약 2조5644억~3조8472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겐덤 이사는 이번 결정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산 측면의 문제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애플도 이미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체 후보지로는 인도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로 인해 중국 내 공급업체들도 영향을 받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주가도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살콤의 계획은 애플이 인도 생산량을 25% 늘릴 것이라고 주장한 인도 무역부 장관의 발언이 나온지 몇 주 만에 발표됐다. 장관의 발언이 현실화 한다면 오는 2025년까지 아이폰 4대 중 1대는 인도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겐덤 이사는 “인도는 최고의 대안 중 하나가 될 준비를 마쳤다”면서 “전세계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에 의존해 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며 이제는 다각화와 탈편중화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살콤은 인도 인력 확대와 함께 직원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주택 단지도 함께 건설할 예정이다. 이 주택 단지에는 직원을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및 교육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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