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무선 충전 스타트업 와이트리시티(WiTricity)가 세계 최초로 자율전기버스 무선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트리시티는 최근 중국 전기 버스 공급업체 '위퉁 버스'(Yutong Bus)와 파트너십을 체결, 무선 충전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자율 전기버스에 무선 충전을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충전기 와이트리시티 해일로(WiTricity Halo™)를 공급하기로 한 것.
와이트리시티 해일로는 전기버스 충전 시 따로 플러그를 꽂을 필요가 없어 충전 환경을 단순화하는 효과를 낸다. 플러그를 꽂는 데 필요한 코드와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함은 물론 케이블 꼬임으로 인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위퉁 버스는 해당 충전기를 중국 정저우에서 상업 운영 중인 레벨4 수준의 자율전기미니버스 샤오위 2.0(Xiaoyu 2.0)에 시범 사용한다. 샤오위 2.0은 최대 1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버스로 완전 충전 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알렉스 그루젠(Alex Gruzen) 와이트리시티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전기버스 시장 발전에 따라 충전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은 지속해서 높아지게 될 것"이라며 "와이트리시티 무선 충전 솔루션은 차세대 전기 운송 및 물류 환경을 변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와이트리시티는 전기차 무선 충전 업체들 중에서도 선두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07년 마틴 솔라치치 미국 MIT 교수가 설립한 와이트리시티는 진동 자기장 기반의 공명 유도 결합을 사용해 무선 전력 전송이 가능한 장치를 제조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퀄컴이 보유한 무선 충전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1000개가 넘는 관련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