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풀무원이 일본에서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를 넘어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 프랜차이즈 음식점 야요이켄(Yayoi Ken)에 식물성 대체육을 납품하며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이케다 미오 아사히코(풀무원 일본법인) 영업마케팅 본부장은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일 것이란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7일 야후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야오이켄과 협력 중"이라며 "지난해 6월부터 야요이켄 약 370여개 지점에 아사히코에 콩고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요이켄이 아사히코 콩고기를 도입해 구성한 메뉴는 △콩고기 생강구이 정식 △콩고기 야채볶음 정식 △콩고기 가지 된장 생선구이 정식 등 총 3가지다.
아사히코는 대체육에 관심이 높은 젊은 층과 건강을 우선시하는 시니어층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패밀리 레스트랑 등을 공략해 B2B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최고 히트 상품 '두부바'로 쌓아온 인지도와 제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단 전략이다.
두부바는 2020년 11월 아사히코가 론칭한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출시 직후부터 판매 추이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메가 히트 제품으로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현지 세븐일레븐 10g 단백질 두부바는 출시 이후 3000만개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사히코는 현지 입맛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공급망 확대로 현재 약 20%에 달하는 두부바의 매출 비중을 2년내 최대 4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체육 등 식물성 지향 식품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비중도 대폭 확대해 턴어라운드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미오 본부장은 "곧 '탄탄니쿠 미소'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두부·유부를 다양한 형태로 개발·생산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코는 작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식물성 단백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토푸 프로틴 시리즈로 두부 기반의 식물성 식품 '마파 아츠아게', '두부고기 교자', '두부고기 슈마이' 메뉴 3종을 선보였다. 채식이 대중적 식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해당 제품 매출 성장세에 기대감이 실린다.
한편 글로벌시장조사기관 그랜드리서치뷰는 2018년 15조원이던 글로벌 비건 시장 규모가 2025년 28조6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지난해 136억 달러에서 올해 150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식물성 대체육 제품 수는 지난 2017년 약 3만5300개에서 2021년 4만6600개로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