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 국채 보유액 13년 만에 최저

작년 11월 8700억 달러 보유…3개월 연속 감소세
기준금리 인상·미중 갈등 영향 등 분석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자산 손실을 줄이기 위한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29일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8700억 달러(약 1074조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6월 이후 약 13년 만에 최저 규모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작년 11월 78억 달러(약 9조6000억 원) 감소하는 등 9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중국은 작년 6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 물량을 줄였다가 7월과 8월 소폭 늘린 뒤 9월 다시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채권 가격은 기준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중국이 최근 연준의 잇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산 손실을 막기 위해 미국 채권 보유량을 줄였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 밖에 미국과 중국 간 갈등 격화도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는 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황런웨이 푸단대 글로벌 거버넌스 연구원 상무부원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달러 보유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융중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주임은 “미중이 충돌하면 미 국채가 동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중국이 미 국채 보유를 줄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은 작년 7월부터 4개월 연속 보유량을 줄이다 작년 11월 178억달러(약 22조 원) 늘렸다. 작년 11월 기준 일본의 미국 채권 보유액은 작년 1월보다 2209억 달러(약 273조 원) 줄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