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그리스가 아테네 지하철에 투입된 노후 전동차를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총 사업비는 5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대로템은 과거 아테네 지하철 2·3호선 전동차를 수주한 만큼 입찰 참여 여부의 이목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테네 지하철 공사(Attiko Metro)는 신규 전동차 15량을 도입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은 각각 7량와 8량로 나눠 각각 진행된다. 총 사업비은 4억 유로(약 534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아테네 지하철 공사는 지난 2004년 이후 도입된 기존 전동차를 신규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새로 도입하는 일부 전동차는 기존 노선 연장 구간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아테네 지하철 공사가 전동차 도입을 위한 입찰을 개시하자 현대로템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2009년 한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그리스 아테네 지하철 공사에서 발주한 전동차 102량을 수주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아테네 지하철을 수주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입찰에 참가하면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로 유럽기술표준에 맞는 철도차량 제작 실적을 보유한 철도차량 제작사만이 입찰 참여 가능하도록 입찰공고서에 명시됐기 때문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유럽은 철도차량 입찰 참여 조건이 아주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진입장벽도 높다"며 "현대로템은 그리스 아테네의 2, 3호선 전동차를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