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中 수산화리튬 1.9만t 추가 확보…글로벌 증설 대비

中 국영기업 '중광자원' 자회사와 공급 계약 체결
올해부터 3년 간 수산화리튬 1.9만t 조달
'세계 최대 수산화리튬 공급국' 中과 접점↑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이 중국 국영 소재기업으로부터 수산화리튬을 조달한다. 글로벌 생산기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핵심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9일 중광자원(中矿资源·영어명 Sinomine Resource Group)에 따르면 자회사 장시동펑뉴머터리얼(江西东鹏新材料)은 최근 SK온 상하이법인과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만9000t 규모로,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최종 납품 물량은 ±10%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구체적인 거래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산화리튬 가격을 t당 약 35만~40만 위안(약 6419만~7336만원)으로 전망했을 때 3년 계약 금액은 66억5000만~76억 위안(약 1조2196억~1조3938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광자원은 지난 1999년 설립된 광산 기업으로 중국과 짐바브웨 등에서 대규모 채굴·생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현재 연간 88만t의 채굴·3만1000t의 리튬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신규 리튬염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 연간 생산능력이 3만5000t 추가될 전망이다. 

 

장시동펑뉴머터리얼은 중광자원이 지난 2018년 인수한 배터리 소재 회사다. 2000년 설립됐다. 불화 리튬, 탄산 세슘, 질산 루비듐 등이 대표 제품이다. 연간 1만5000t 수산화리튬과 1만t 탄산리튬 생산 규모를 갖춘 광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중국 내수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한국, 인도 등에도 다양한 소재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기준 글로벌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의 85%를 차지한 최대 공급 국가다. 향후 수산화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온은 최근 중국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온은 작년 10월과 11월 중국 톈화차오징(天华超净), 야화그룹(雅化集团)과 잇따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톈화차오징과 야화그룹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SK온 상하이법인에 수산화리튬을 납품한다. 톈화차오징의 공급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야화그룹은 2~3만t 규모를 제공한다. <본보 2023년 1월 5일 참고 SK온, 中톈화와 수산화리튬 공급계약 체결> 

 

SK온은 국내와 중국, 미국, 유럽 거점을 활용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미국 포드와 켄터키, 테네시주에 합작 공장을 짓고 헝가리 3공장, 중국 옌천 2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500GWh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