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이어 내이션와이드도…말레이서 저무는 '라스트 마일'

말레이, 택배 물량 적어…경쟁 치열 사업성 악화
CJ센추리, 토탈물류서비스 방점…수익성 극대화

[더구루=한아름 기자] 말레이시아 물류 회사들이 라스트마일(Last mile) 사업에 손을 떼고 있다. 내이션와이드 익스프레스(Nationwide Express Courier Services Bhd)가 라스트마일 서비스를 청산한다. 지난 5월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자회사 CJ센추리가 해당 사업에서 철수한다고 밝힌 데 이어 내이션와이드도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10일 내이션와이드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라스트마일 배송 사업을 철수한다. 서비스 종료 시기는 이달 15일이다. 현재 사업을 중단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스트마일이란 이용자에게 상품이 최종적으로 도착하기 직전 구간을 말한다. 

 

내이션와이드는 1985년에 설립된 물류 회사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에 15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물류 차량은 300여대로, 일일 택배 처리량은 4만개 이상이다. 차량 배달원 1100명, 오토바이 배달원 500명 등이 회사에 근무 중이다. 

 

내이션와이드가 라스트마일 사업에서 손을 떼는 이유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사업을 유지하기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택배 물량이 적은 데 택배 회사는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말레이시아 인구 수는 3300만명에 불과한 반면, 택배 면허를 가진 회사는 122개에 달한다. 인근 국가인 태국은 인구 7000만명에 택배 회사는 60여곳 뿐이다. 2억7300만명의 인구 수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택배 회사는 42곳에 불과하다. 

 

CJ대한통운 말레이시아 자회사 CJ센추리도 지난 5월 라스트마일 사업을 접었다. CJ센추리는 라스트마일 사업 대신 토탈 물류 솔루션 역량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지난해 CJ센추리는 아스트로 말레이시아(Astro Malaysia)와 창고, 풀필먼트(주문 처리), 물류 서비스 제공을 골자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토탈 물류 솔루션에서 역량을 강화해왔다.

 

아울러 창고 공간도 3년간 51만1000㎡로 늘리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토탈 물류 솔루션 사업은 라스트마일보다 수익성이 좋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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