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V 배터리 교체 기업 14만개 넘어…정책 지원 효과

관련 기업 수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
사용 편리하고 수명 길다는 장점 부각되며 '주목'
인프라 구축 보조금 등 정부 지원책도 다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교환형 차량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 수요와 정책 지원 등에 힘입어 진출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다. 

 

30일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치차차(Qichacha)에 따르면 올 상반기 현지 배터리 교환 관련 신규 회사는 3만27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했다. 등록된 총 기업 수는 14만4300개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배터리 교환 회사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7년 3800곳에 불과했으나 매년 수 천, 수 만 개의 기업들이 새롭게 진출했다. 특히 2020년에는 2만3000개가 추가돼 전년 대비 약 237%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듬해에는 4만7800개 회사가 새로 문을 열었다. 

 

지역별로는 광둥성에 1만5600개 기업이 자리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장쑤 △산둥 △하이난 △허난 △절강 등이 뒤를 이었다. 

 

교환형 배터리는 소비자가 충전소에서 배터리를 직접 충전하는 대신 교환소에서 짧은 시간 내 미리 충전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이다. 교체한 배터리는 집중형 충전소에서 일괄적으로 충전, 보관, 관리 후 다시 교환소로 보내져 소비자들은 완충된 배터리를 빠르게 교체할 수 있다. 

 

급속 충전을 이용해도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충전형 모델과 달리 완충된 배터리를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소요 시간은 3~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또 집중관리로 배터리 수명이 길고 기후에 민감하지 않으며, 충전 시간대 선택이 가능해 전력망 과부하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터리가 차량과 분리돼 전기차의 소비자 구매가를 낮출 수도 있다. 다만 다른 브랜드와의 호환성이 낮고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해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것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중국 내 배터리 교환소는 지난 2020년 559곳에서 작년 1406곳으로 152% 증가했다. 올해는 1900개 소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속적인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교환형 배터리 산업이 발전, 오는 2025년 교환소는 3만1000개 소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중국 각 지방정부들은 앞다퉈 배터리 교환 사업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교환소 인프라 구축 보조금 △배터리 교체형 차량 개발 장려 △전력 교환 표준 확립 등을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진입 장벽이 낮은 교체형 배터리 전기차 보급을 확대, 전반적인 신에너지차 시장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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