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쿠팡에 미국 월가 큰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과 비교해 영업적자 규모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기염을 토했기 때문이다. 12.75달러에 6월을 마감했던 쿠팡의 주가는 22일 기준 17.06달러에 마감했다. 해외 투자 업계는 쿠팡의 목표가를 21.99달러로 제시했다. 주가 상승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2분기 동안 투자 포트폴리오에 쿠팡 지분을 늘렸다. 헤지펀드를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의 쿠팡 지분율은 73.49%에 달한다.
이글베이 어드바이저스 LLC(Eagle Bay Advisors LLC)는 2분기 동안 2만6000달러의 규모의 쿠팡 지분을 확보했다. 아달타 캐피털 매니지먼트 LLC(Adalta Capital Management LLC)도 쿠팡 지분을 10% 추가했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쿠팡 주식은 8147주로, 현재 113만9000달러(약 15억3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센티바 캐피털 LP(Centiva Capital LP)는 쿠팡 주식을 2만776주를 매입했다. 현재 75만8000달러(약 10억1800만원) 상당의 쿠팡 주식을 확보했다. 캐슬뷰 파트너스 LLC(Castleview Partners LLC)는 쿠팡 주식을 3만481주 사들였다. 맥쿼리 그룹(Macquarie Group Ltd)은 5만1977주를 매입해 현재 43만16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약 550만3000달러(약 73억9100만원)가치다.
기관 투자자들이 2분기 동안 쿠팡 지분을 추가 확보한 배경으로 쿠팡이 향후 주가 상승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쿠팡은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조건 속에서도 2분기 연속 6조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쿠팡은 연간 흑자를 달성을 목표로 향후 글로벌서 세 번째로 큰 이커머스 기업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2분기 실적도 좋다. 쿠팡은 지난 11일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달러 기준 12%) 증가한 50억3782만달러(약 6조5743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적자는 6714만3000달러(약 876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줄었다.
매출은 직전 분기의 51억1668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적자가 1000억원 이하로 줄어든 건 상장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4년 쿠팡이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조정 EBITDA 기준 6617만달러(약 863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