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실리콘, REC실리콘 생산 '폴리실리콘' 전량 구매 추진…"연내 협상 완료"

메이 CEO "모지스레이크 공장, 내년 4분기부터 생산 재개"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 수요 충족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REC실리콘과 연말까지 폴리실리콘 구매 계약에 대한 논의를 마무리한다. REC실리콘이 생산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전량 확보해 증설 수요에 대응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임스 메이 REC실리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화솔루션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량 100%를 판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라며 "협상은 연말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대주주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매수했다. 기존 지분 16.67%를 포함해 21.34%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한화도 지분 12%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분 투자로 폴리실리콘 확보를 모색해왔다. REC실리콘이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만든 폴리실리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연간 1만8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REC실리콘은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겨냥한 중국의 보복성 관세 부과로 수익이 악화되며 2019년부터 공장 가동을 멈췄었다. 하지만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 예산을 포함해 총 1조 달러(약 1330조원) 규모의 인프라 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서명하고 3690억 달러(약 490조원)를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강화에 투입하기로 했다. 현지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에 1㎏당 3달러의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REC실리콘은 연간 4800만 달러(약 640억원) 상당의 혜택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신재생에너지를 밀어주고 시황이 나아지며 REC실리콘은 재가동을 추진했다. 내년 4분기 생산을 재개해 2024년까지 가동률을 100%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재가동에 든 비용은 약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로 추정된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조달해 현지 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 자회사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생산량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지난 5월 2000억원을 쏟아 1.4GW 규모의 증설에 나섰다. 조지아주와 텍사스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2공장 건설도 모색하고 있다. 메이 CEO는 한화솔루션이 모스레이크 공장 인근에 투자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한화에 답변을 넘기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