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사업 매각설에 스타벅스 "매각 검토 안 한다…다양한 옵션 고민

스타벅스, "공식 매각 절차 시작되지 않아"
英 사업 부진… 물가상승·인력난·경쟁 때문

[더구루=한아름 기자] 스타벅스가 영국 사업부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스타벅스는 영국 사업부 매각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으며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스타벅스는 CNN 비즈니스에 영국 사업부는 공식적인 매각 과정에 있지 않다며 매각설에 선을 그었다. 영국 사업부 관련, 공식적인 매각 절차가 시작되지 않았으며 글로벌 사업 구조 재편 등을 고려해 다양한 옵션들을 평가 중이라는 입장이다.


스타벅스가 영국 사업부 매각 계획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다양한 옵션을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일부 매체들은 프랜차이즈 운영 업체나 사모펀드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현지 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벅스가 최근 미국 투자은행 훌리안 로키(Houlihan Lokey)를 자문사로 고용해 영국 사업 매각 가능성 검토 등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영국 사업 지분을 프랜차이즈 운영 기업이나 사모펀드(PEF)에 넘겨 로열티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타벅스가 영국 사업 매각설에 휩싸인 이유는 영국 사업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과 임대료,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현지 운영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영국은 인근 국가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현재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높다.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9.1% 올랐다.


이어 물류비 상승, 배송비 지연, 인력난 등의 이유로 영국 사업부가 스타벅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프레 타 망제(Pret A Manger), 팀 호튼스(Tim Hortons), 코스타(Costa) 등 커피 체인점과 경쟁이 치열한 것도 문제다.


대내외적 악조건 속에서 스타벅스의 영국 매출도 둔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영국 사업부는 팬데믹 직격탄에 2020년 회계연도(2019년 11월~2020년 10월) 4090만파운드(약 641억4756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21년 회계연도(2020년 11월~2021년 10월)에는 세전 이익 1330만파운드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음에도 매출 회복이 더디다. 스타벅스는 2021년 회계연도 실적발표 때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 트렌드가 지속돼 주요 매장의 회복이 주춤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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