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숙인 범죄 심각…스타벅스·굿푸드홀딩스 등 강력 대응 나서

스타벅스, 직원 안전 위해 위험 매장 16곳 폐쇄
굿푸드홀딩스, 경비원 추가 고용…노숙인 범죄 예방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유통 기업이 노숙인 범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노숙인이 식료품 가게에서 폭행·노숙·마약·기물 파손 등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을 앞지르는 데다 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하는 조짐을 보여 관련 범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서비스 조사 기관 리사 W. 밀러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이 거리로 나와 쇼핑·외식하면서 절도·총격·살인 등 강력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와 베키 멀리건 피자, 누들 앤 컴퍼니, 굿푸드 홀딩스 등 미국 유통 기업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 노숙인 범죄로 인해 상점을 닫거나 보안을 강화하는 등의 대응 방안을 펼치고 있다.


미국 시민들의 불안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응답자의 44%가 무분별한 폭력 사건 때문에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이 두렵다고 응답했다. 3월(39%)보다 약 5% 늘어났다. 미국 연방수사국(FDA)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사건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식당 내 폭행 건수와 식료품점 내 사건 발생 건수가 각각 60%, 73%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유통 기업들은 경비원 고용이나 위험 매장 등을 폐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스타벅스의 경우, 마약 사용과 건물 훼손 등의 이유로 직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매장 16곳을 폐쇄한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CEO는 지난 13일 스타벅스 본사에서 열린 내부 포럼에서 "해당 매장들은 수익성이 높지만 노숙인 범죄로부터 직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정부는 지역 사회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슈퍼 패스트 피자는 직원을 교육할 때 식당 뒷문을 절대 열지 말라고 지시하며 야간 근무가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을 때 일찍 문을 닫을 것을 권고한다.


최근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을 크게 앞지르면서 식료품 기업에도 우려가 커진다. 각종 생필품과 의약품 부족으로 혹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면 절도 등 생계형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미국 자회사 굿푸드 홀딩스는 절도·폭력 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비원을 고용했다. 닐 스턴 굿푸드 홀딩스 대표는 "일부 노숙인들이 점포 주변에 캠프를 차려 점포를 지나다니는 직원과 고객을 괴롭히고 제품을 훔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동안은 점포 문을 일찍 닫았지만 최근 더 많은 경비원을 고용하면서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레시 마켓 플레이스의 경우, 노숙인과의 충돌을 피하려고 모든 직원에게 안전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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