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 말레이시아 공략 박차…CU·이마트24 이어 GS25도 시동

GS리테일, 내년 1호점 개점…5년 간 점포 500곳 확대
말레이사아 年 10% 성장…편의점 업계 경쟁 예상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말레이시아에서 각축전을 벌인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산업은 연간 10%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큰 폭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CU·이마트24에 이어 GS25도 현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 운영사 GS리테일이 말레이시아 유통 업체 KK그룹과 손잡는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시장에 진출한 국내 편의점 기업은 CU와 이마트24, GS25로 늘어났다. 국내 편의점 3사가 해외 국가에서 나란히 경쟁을 펼치는 것은 말레이시아가 처음인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은 내년 말레이시아에 GS25 편의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어 5년간 점포를 500곳으로 확대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운영 형태는 GS리테일이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GS리테일은 현지 대형 유통 업체인 KK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만큼 빠른 속도로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K그룹은 말레이시아 현지 편의점 KK마트 610곳을 운영하는 현지 편의점업계 1위 회사다.


GS리테일은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심플리쿡, 쿠캣 등 GS25만이 보유한 특화된 상품을 말레이시아 고객들에게 선보일 뿐만 아니라 우리동네딜리버리, 반값택배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플랫폼을 현지에 맞게 개발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수를 보유한 국내 기업은 CU다. CU는 국내 편의점 기업 최초로 현지 시장 포문을 열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은 현지 기업 마이뉴스홀딩스 자회사 'MY CU 리테일'과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을 개점한 후 1년여 만에 100호점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시장에만 지난해 6월 진출 이후 1년여 만에 이달 말레이시아 20호점을 개점했다. 올해 말까지 점포 수 30개, 향후 5년 내 30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구매력과 시장 잠재력 크다는 평가다. 코트라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400달러로, 동남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중 싱가포르, 브루나이에 이어 3번째로 소득수준이 높다. 일상소비재(FMCG) 성장률도 17%로 인근 국가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인구는 3300만명이며 전체 평균 연령은 28.5세로 낮다. 다른 채널에 비해 젊은 층 소비가 많은 편의점 산업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말레이시아 편의점 산업은 연간 10%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 프랜차이즈·식품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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