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맥플랜트 버거, 미국·유럽 찍고 호주로…韓 계획 없어

대체육 도입 점검…빅토리아 지역 270곳 한시 판매
비건 치즈 도입 계획 중…英 푸드테크 기업과 논의

[더구루=한아름 기자] 맥도날드가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와 함께 개발한 '맥플랜트 버거'가 호주에 상륙했다. 전 세계적으로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단계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선 맥플랜트의 도입 계획은 아직 없다.

 

맥도날드 호주는 빅토리아에 위치한 매장 270곳에 맥 플랜트 버거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맥도날드 호주는 "이번 맥플랜트 버거 시범 판매는 대체육 도입을 위한 점검"이라며 "대체육이 새로운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 매장에서 한시적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맥플랜트 버거 판매 추이와 고객 만족도를 살피고 향후 성장 전략을 세우겠다는 의도다.


맥플랜트 버거는 육류 패티 대신 완두콩, 쌀, 감자 등으로 만든 패티를 사용한다. 주원료는 식물성 단백질이지만 계란·치즈·마요네즈 소스 등이 첨가돼 완벽한 비건 음식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맥도날드는 비건 햄버거 론칭을 위해 단계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맥플랜트 버거 후속 버전을 개발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맥도날드는 현재 영국 식품 회사 케리(Kerry)가 개발한 비건 치즈를 도입하기 위한 검토에 돌입하고 있다.


맥도날드 맥플랜트 버거가 미국·유럽 시장에 속속히 등장하고 있지만 국내 도입 여부는 확실치 않다.

 

한국 맥도날드 관계자는 "국내 도입에 대해선 현재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국내 도입 계획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비욘드미트와 맥플랜트 버거를 공동 개발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텍사스, 아이오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8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했다. 이후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한시적으로 맥플랜트 버거를 내놓기도 했다. 미국에 사업 확대해 샌프란시스·댈러스포트워스 등 매장 600여곳에 선보였다.

 

맥도날드가 대체육 시장에 도전하는 이유는 건강, 환경, 동물권을 위해 고기를 안 먹거나 덜 먹겠다는 소비자가 증가한 데 따른 결정이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전체 인구 대비 3~9%가 채식 및 비건을 선호한다.

 

국내 채식 인구도 크게 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이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150만명으로 10년 새 10배가 증가했다. 2020년 200만명, 지난해 250만명으로 해마다 50만명씩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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