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유리천장'을 깬다. 양성 평등한 조직 문화를 달성하기 위해 여성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 붙였다.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경영 상황이 계속되며 나이, 성별 등의 과거 문법에서 벗어나 성과, 능력 중심의 인사를 통해 공정한 사회를 가속화하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PMI는 양성평등을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성 임원을 적극 채용하겠단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여성 고위 임원을 전체의 35%로 늘리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앞서 PMI는 임직원 비율을 남녀 동등하게 맞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기준 여성 관리직 비중이 39.7%를 기록해 올해 목표인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PMI 전체 여직원 비율은 전체의 33%를 차지한다.
아울러 다양성 및 포용성에 대한 직무 책임을 진 임원을 발탁해 양성 평등한 조직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에선 그간 견고했던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깨지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1980년대 후반 이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 여직원이 증가한 만큼 여성 임원도 당연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양성평등의 수준이 더 높아져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어서다.
PMI는 여성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최근 육아 휴직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으며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 기술 교육 등을 운영 중이다.
PMI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 갈수록 부각됨에 따라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 교육, 양성평등 문화 확산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보상과 성과·승진 평가 등 모든 기준에서 성차별 없이 평가받을 수 있는 조직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