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럭셔리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에서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럭셔리 제품 수요 급증세가 이어져 실적을 기대할 만 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1일 스페인 EAE 비즈니스 스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럭셔리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션 액세서리와 화장품, 향수 등 스몰 럭셔리 소비량은 같은 기간 32% 늘었다.
EAE 비즈니스 스쿨은 럭셔리 시장 성장세에 대해 취향을 중시하고 스몰 럭셔리를 지향하는 MZ세대(20·30대)가 업계의 큰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 제한이 지속되면서 보복 소비 성향이 두드러져 명품 구매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위드 코로나로 인한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날이 풀리면서 쇼핑을 즐기는 사람도 늘어나 럭셔리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내 럭셔리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삼정KPMG가 지난달 25일 발간한 보고서 '럭셔리 시장을 이끄는 뉴 럭셔리 비즈니스 트렌드'에 따르면 국내 럭셔리 시장은 58억달러로 전년 보다 29.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2024년에는 7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럭셔리 시장 규모에 대해 지난해 2942억달러(약 374조원)로 추산하며 전년 대비 13.5% 성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V자 반등을 보인 것이다.
스몰 럭셔리 대표 제품인 향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마스크를 벗고 시향이 가능해진 4월 25일부터 5월 19일간 향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30세대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