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전지소재 올인…2.4조 투자

현지 총괄 법인·공장 설립
수소 6조,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1조 등 친환경 사업 총 11조 퍼부어
2030년 매출액 50조원 달성에 탄소감축 성장 추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해외에 진출하면 소재 공장도 따라가야 하는데 (소재 회사 중) 규모가 있고 자본력이 있는 곳이 별로 없다. 롯데케미칼은 그런 점에서 충분한 역량이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전지소재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지소재 4조 투자…美 집중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전지소재 사업에 총 4조원을 쏟아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리튬이온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솔루션 분야에서 4조원, 리튬메탈 음극재·바나듐 전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1조원의 연 매출액을 거둘 계획이다

 

투자액 4조원 중 60%(약 2조4000억원)를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내 배터리 생산을 강조하며 미국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미국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전지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세우고 양극박·전해액 소재 공장 건설을 검토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2025~2026년 공장을 완공하는 점을 감안해 최소 1년 전까지 공급 준비를 마칠 방침이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은 "이미 롯데가 가진 역량을 활용해 제조 거점을 옮기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롯데알미늄은 양극박을 잘하고 있는데 이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식이다"라고 부연했다. 

 

◇친환경 사업 11조 쏜다…2030 매출액 50조원

 

롯데케미칼은 이날 2030년 매출액 50조원 달성과 비(非)재무적 목표인 탄소 감축 성장을 아우르는 '롯데케미칼 2030 비전‧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50조원 중 12조원은 배터리와 함께 수소,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등 그린 사업에서 거둔다.

 

롯데케미칼은 대표이사급으로 각 사업을 총괄할 사업단을 꾸렸다. 김 부회장은 "2018년에도 '2030년 매출액 50조원'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이후 경영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라며 "각 사가 하고 있던 사업 역량을 결집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소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전략도 공개됐다. 수소에너지 사업에서는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 매출 5조원을 올린다. 120만t 중 60만t은 발전용, 45만t은 연료전지·수소가스 터빈용, 15t은 수송용으로 공급된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대표 겸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국내 수소 유통 물량의 20%·암모니아 공급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최대 공급자 △최적의 인프라와 해외 사업 경험 △아람코·포스코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충분한 투자 여력의 강점을 토대로 수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자신했다.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에는 1조원을 쏟아 연 매출액 2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물리적 재활용을 통한 PCR(재활용 원료) 제품 판매를 44만t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론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41만t,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한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제품 15만t 생산을 추진한다. 바이오페트(Bio-PET)의 판매량을 현재 연 1만4000t에서 2030년 7만t으로 확대하고 생분해 폴리에스터인 PBAT·해양 생분해성 플라스틱 PHA 등 신규 사업도 모색한다.

 

자금 조달 방안도 화두에 올랐다. 김 부회장은 "2030년까지 벌어들일 수 있는 현금 여력은 10조원 정도"라며 "신사업과 기존 사업 신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주주가치 제고와 인수합병 등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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