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율차 투자 '광폭 행보'…블랙베리 '맞손'

-블랙베리 자동차 제어 소프트웨어 QNX 제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자율주행차 기술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블랙베리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시장을 선점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블랙베리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보급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LG전자는 블랙베리의 소프트웨어 QNX를 지원받아 향후 첨단 차량 시스템에 적용한다. QNX 하이퍼 바이저와 QNX SDP 7.0 등이 제공된다.

 

QNX는 블랙베리가 자체 개발한 자동차 제어 소프트웨어다.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도록 보안성을 높였고 완벽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QNX는 업계 표준 ISO26262 인증 중 자동차안전무결성등급(ASIL) 최고등급 D도 획득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ASIL-D를 받은 건 블랙베리 QNX가 유일하다.

 

블랙베리와의 협업은 LG전자의 전장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블랙베리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QNX 기술을 공급하며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QNX는 아우디와 BMW, 포드, GM, 혼다, 재규어 랜드로버,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폭스바겐 등에 공급됐다. 전 세계 1억2000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 기술을 탑재했다.

 

LG전자는 미래차 기술 확보를 위해 전장 사업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 차량용 센서 업체 에이아이에 44억9500만원을, 이스라엘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바야비전에 5억5900만원을 투자했다.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나섰다. 차이나 모빌리티 펀드에 10억1900만원을 쏟았으며 이스라엘 벤처펀드인 매니브 모빌리티 2에도 5억6100만원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올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핀란드 기업 Qt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웹OS(webOS) 연구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카이반 카리미 블랙베리 테크놀로지 솔루션 영업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LG전자와의 협업으로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