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발표하는 '2019 신차품질조사(Initial Quality Study, 2019 IQS)에서 'TOP 3'를 2년 연속 석권했다.
이번 결과로 현대차 그룹의 미국 시장 확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J.D 파워는 2019 IQS를 발표하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1위로 선정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1·2·3위 싹쓸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세그먼트별 '톱3'를 뽑은 평가에서도 현대·기아차 모델은 전체 20개 부문 중 6개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세그먼트별 '톱3' 안에 오른 모델은 9개 부문 총 16개 모델에 달했다.
J.D. 파워 신차품질평가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해 구입한지 90일이 지난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나타낸 점수로,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올해 조사에서 제네시스는 63점을 기록해 지난해 68점보다 5점이 낮아졌다.
지난해보다 만족도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특히 민감하게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높은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G70이 '컴팩트 프리미엄 카' 부문에서 BMW 4시리즈와 기아차 스팅어를 제치고 1등을 차지에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미드사이즈 프리미엄 카' 부문에서도 G80이 두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아차가 70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점 낮아져 2위를 유지했다. 기아차는 2015년 이후 IQS에서 1, 2위권을 유지하며 미국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아차는 부문별 최고의 차를 뽑는 평가에서도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스몰카' 리오, '컴팩트 카' 포르테, '스몰 SUV' 스포티지, 미니밴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등이 각 부문 1등을 차지했고 옵티마(국내명 K5), 스팅어, 쏘렌토 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71점으로 3위를 기록해 지난해 74점보다 3점이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2017년 평가에서 88점을 기록했었는데 지난해 14점을 줄이고 올해 또 3점을 줄어 품질만족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중 싼타페가 '미드사이즈 SUV' 부문에서 최고의 차로 평가받은 가운데 엑센트, 쏘나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벨로스터, 투싼, 코나 등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번 J.D. 파워의 신차만족도 평가가 미국 시장 판매량 확대를 노리는 제네시스를 비록해 현대·기아차 브랜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J.D 파워의 신차만족도조사가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기준으로 적극 이용되고 있으며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J.D. 파워는 "한국 브랜드와 다른 브랜드간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모델은 특히 인포테인먼트와 전자 기술 분야에서 타 모델들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