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건강 및 피트니스 플랫폼 활용한 '오운완' 인증 열풍

[더구루=최영희 기자] 직장인 A 씨(27)는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피곤한 몸인데도 불구하고 매일 퇴근 후 필라테스 수업을 듣는다. 인스타그램 운동 계정에서 매일 ‘오운완’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는 것이 꼭 지켜야 할 하루의 루틴이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자신과의 약속을 위해 필라테스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운동 정보를 공유하면서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사람의 생활패턴이 바뀐 가운데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작은 습관과 루틴을 만들어 성취감을 가지는 일명 ‘갓생살기’ 트렌드가 유행 중이다.

 

‘갓생(신을 뜻하는 God과 인생의 합성어)살기’란 불확실한 먼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오늘 하루를 알차고 뿌듯하게 살자는 의미의 신조어로, 소소한 하루 목표를 정해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 의미 있게 하루를 소비하고 이를 SNS에 인증하려고 하는 MZ세대의 성향과도 부합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로 무기력함과 우울함이 지속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상에서 운동을 습관화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건강 및 피트니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형성하고 운동 후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해시태그로 하루 운동을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30 ‘바른생활 루틴이’를 위한 건강 및 피트니스 분야의 다양한 플랫폼들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꾸준히 하려면 조건에 맞는 전문 운동 시설과 강사진을 찾는 것이 좋다. ㈜브랜드엑스피트니스는 위치 기반 기능을 통해 사용자 주변의 전문 운동 시설과 강사진을 연결해 주는 O2O 운동 플랫폼 ‘국민피티’를 선보였다.

 

국민피티는 피트니스센터뿐만 아니라 골프, 필라테스 등 다양한 생활체육시설, PT(일대일 레슨) 전문 강사 등과 운동이 필요한 고객들을 연결해주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론칭을 앞두고 있다.사전 모집에서 한 달 만에 1천여 곳의 기업회원 유치를 한 ‘국민피티’는 현재 골프 프로, 전문 강사나 헬스센터장, 체육관장 등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후에는 모회사 브랜드인 ‘젝시믹스’, ‘국민상점’과 시너지를 발휘하여 운동과 관련된 식품이나 의류 등도 판매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운동하는 일명 ‘홈트족’도 늘어났다. 운동 동작 분석 플랫폼 300피트(300FIT)는 홈 트레이닝 콘텐츠를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운동 동작을 분석하여 피드백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일정 단계에 이르면 보상을 주는 챌린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삼성헬스 모바일과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전 세계 172개국으로 서비스 중이다.  

 

일상 속에서 꾸준히 걷는 습관을 만드는 것 또한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넛지헬스케어는 동기부여 건강관리 플랫폼 캐시워크를 운영하며, 사용자의 걸음 수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를 적립해준다. 고객은 자신이 받은 캐시로 커피를 교환에 마시거나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는 운동하는 것을 넘어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의 루틴 성공을 인증하는 문화를 확산하면서 사회 전반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이러한 플랫폼들은 앞으로 2030 세대가 슬기로운 운동 생활을 해 나가는 데 필수적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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