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소 생산·수출 확대투자 본격화…"한·러 협력 기대감"

3개 지역에 수소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는 2050년까지 수소 수출 5000만톤 목표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수소 생산·수출 확대를 위해 투자를 본격화한다.

 

20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노보시비르스크무역관이 작성한 '러시아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수소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연간 탄소배출량 19억9300만톤으로 1990년 대비 36%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2020년 기준 러시아의 연간 탄소배출량은 16억7800만톤 수준으로 소련 해체 이후 전 산업 분야의 생산량이 급감하며 1990년 대비 47%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러시아는 2035 에너지 발전 전략에 따라 원유·천연가스·석탄·원자력 등 전통 에너지 산업의 국제적인 주도권을 유지·강화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이에 탄소배출량이 오는 2030년까지 20억7700만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는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과 수소 에너지 개발을 위해 3개 지역에 수소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동북아에 인접한 사할린에 클러스터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수출을 꾀하고 있다.

 

러시아는 3단계에 걸쳐 수소 정책을 추진할 계획으로 우선 2023년까지 수소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20만톤 규모로 수소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2025~2035년 연간 최대 1200만톤의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수출량을 200만톤까지 확대한다. 이후 2050년까지 수출량을 최대 5000만톤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 가스프롬은 천연가스를 통해 생산하는 블루 수소와 블루 수소 저장소를 개발 중이며, 로스아톰은 원자력 발전을 통해 생산하는 친환경 수소를 개발하고 있다.

 

코트라는 "러시아 정부는 수소 개발·생산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기 위해 공공·민간 협력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러시아 수소 산업 강점과 약점을 고려하면 수소 가치사슬 취약분야 육성과 탈탄소 산업공정 전환 원천 기술 및 상용화 기술 등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유망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알렉세이 체쿤코프는 사할린과 지리적으로 최단거리에 위치한 한국과의 극동 지역 수소 프로젝트 협력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우리 기업의 비중 있는 참여는 향후 안정적인 수소 확보, 수소 모빌리티 서비스 진출 등 러시아 수소 시장 선점에 좋은 사례가 될 뿐 아니라 기술협력 확대를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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