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 물류시설을 대폭 확대한다. 지속 증가하고 있는 북미 프리미엄 가전·TV 판매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부동산 개발업체 ML리얼티(ML Realty)와 일리노이주 록포트 소재 산업단지 '헤리티지 크로싱' 내 54만2806제곱피트 규모 신규 건물에 대한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시장 내 거점 물류 기지로 활용한다.
LG전자는 기존 일리노이주에 물류 시설을 두고 있다. 북미에서 오브제컬렉션, 올레드(OLED) TV 등 프리미엄 가전·TV는 물론 스타일러 등 위생 가전에 대한 판매가 급증하면서 규모 확장을 결정했다.
LG전자의 새로운 물류 기지가 들어서는 헤리티지 크로싱은 I-355, 55번, 80번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시카고, 블루밍턴 등 중서부 주요 도시 이동이 편리한 것은 물론 철도·항공 운송 네트워크와의 연결성도 뛰어나다.
LG전자는 가전과 TV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8.7%, 20.7% 증가한 21조86억원, 74조7216억원을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 주요했다. 특히 4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고 연간으로도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