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협업' 美 솔리드파워, 전고체 배터리 우수성 홍보

더그 캠벨 CEO, 유럽 최대 기술 컨퍼런스 참여
냉각장치·양극재 비용 절감, 화재 위험 감소, 에너지밀도 최대 75% 향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가 유럽 최대 기술 컨퍼런스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정성, 경제성을 알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더그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Web Summit)에서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으로 안전성, 높은 에너지밀도, 비용 절감을 꼽았다.

 

캠벨 CEO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문제는 못 관통과 같은 오용 조건에 노출되면 본질적으로 셀이 단락된다는 것"이라며 "열을 발생시키는 모든 에너지를 방출하고 액체 전해질의 점화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가연성이 있는 액체 전해질을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로 대체했다. 전해질을 바꿔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되도록 했다는 게 캠벨 CEO의 설명이다. 실제 솔리드파워는 앞서 못 침투와 과충전 등 여러 실험에서 자체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본보 참고 2021년 10월 15일 솔리드파워, 전고체 배터리 성능·안전 데이터 공개>

 

아울러 에너지 밀도를 최대 75%까지 향상시키고 비용 절약에도 유리하다. 캠벨 CEO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통상 섭씨 약 30~35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열은 배터리 수명을 저하시키므로 전기차 제조사는 배터리 팩에 냉각 시스템을 결합하는데 이는 배터리 전체 비용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는 냉각 장치가 필요하지 않다. 니켈과 코발트 등 값비싼 금속도 사용하지 않아 양극재 관련 비용을 90% 줄일 수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라인을 활용 가능해 생산 공정에 큰 변화가 필요하지 않는 점도 전고체 배터리의 성장성을 높게 점치는 이유다.

 

캠벨 CEO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만들 때처럼 우리는 분말 형태로 재료를 투입한다"며 "활물질을 슬러리 형태로 섞고 셀 스택에 통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 지출에 30~35%를 차지하는 화성 공정이 필요하지 않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설립된 솔리드파워는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했다. 지난해 20Ah 용량의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최대 100Ah로 용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 벤처 투자와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포드, BMW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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