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삼성물산·두산중공업, 베트남 붕앙2 '마지막 석탄발전소' 착공

2025년 3분기 상업 가동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과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등 팀 코리아가 마지막 석탄발전소인 '베트남 붕앙2'를 착공했다. 공사 과정에서 다만 온실가스 배출 주범으로 낙인이 찍힌 석탄발전에 대한 투자라는 비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 붕앙2' 투자사인 VAPCO(Vung Ang II Thermal Power LLC)는 26일(현지시간) BOT(건설·운영·양도) 계약 관련 절차를 모두 완료했으며,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붕앙2 석탄발전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하띤성에 600㎿(메가와트)급 2기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6000억원)다. 한전과 일본 미쓰비시가 투자하고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금융 부문을 지원한다. 오는 2025년 3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붕앙2 석탄발전소는 그동안 전 세계적인 '탈(脫)석탄' 기조를 역행한다며 거센 비판을 받아 왔다. 그린피스와 기후솔루션,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은 비판하면서 이를 추진했던 중국 중화전력공사(CLP)가 투자를 철회했고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도 사업을 포기했었다.

 

영국 최대 기업연금 운용사인 리걸앤드제너럴 그룹과 노르웨이 연금회사 KLP, 핀란드 노르디아은행 등 유럽계 기관투자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네덜란드공적연금은 한전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 부족을 이유로 한전의 지분을 처분하기도 했다.

 

경제성도 논란이 됐다. 붕앙2 석탄발전 사업은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KDI는 당시 총사업비와 투자비가 과소 책정돼 환경설비 등이 추가 설치될 경우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전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초초임계압 기술로 발전소를 짓고, 자체 친환경 설비를 추가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전과 삼성물산은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을 끝으로 향후 새로운 해외 석탄발전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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