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웨이모, 가상 도로주행 시스템 공개…자율주행 상용화 '속도'

가상 세계서 자율주행차 도로주행 등 소프트웨어 검증
'시뮬레이션 시티'…현실과 가상 세계 간극 최소화 '주력'
미국 24개 이상 도시서 실제 도로주행도 순항

 

[더구루=정예린 기자]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 자회사인 웨이모가 새로운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공개했다. 실제 도로주행 테스트까지 더해 자율주행 비관론을 떨치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웨이모는 최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웨이모 드라이버' 검증을 위한 프로그램 '시뮬레이션 시티'를 선보였다. 현실과 흡사한 모습의 가상 도시를 만들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 가상 세계에서 시험운행을 실시한다. 

 

웨이모는 "시뮬레이션 시티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이동하는 마일 수를 확장하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검증이 가능할 뿐 아니라 발생한 사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 지 등도 평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안전하게 테스트 및 도입하고 운영능력을 개선해 웨이모 드라이버의 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뮬레이션 시티에서 진행된 도로주행 거리는 240억km에 이른다. 하루에 3200만km를 주행한다. 가상 세계에서 하루 주행거리는 지금까지 웨이모가 실제 도로에서 실시한 시험운행 거리를 총 합친 것과 같다. 

 

웨이모는 공공 도로주행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4만 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수집, 가상 도로주행에 적용한다. 실제 도시 모습과 발생 가능한 사고 등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디테일에 집중했다. 예를 들어 일몰에 소나기가 오는 날씨에서 테스트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빗방울, 빛의 반사, 태양의 눈부심 등 미세한 부분까지 구현했다. 

 

특히 실제 도로주행에서는 사고의 위험이 있어 운전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요소 등을 적용하기 힘든 반면 가상 도시에서의 시험운행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테스트 할 수 있다. 

 

웨이모는 기존에도 지난 2017년부터 사용한 가사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카크래프트'를 가지고 있다. 카크래프트 만으로는 완벽한 테스트가 어렵다고 판단, 시뮬레이션 시티를 도입했다. 자율주행차 개발 회사 중 두 개의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보유한 곳은 웨이모가 유일하다. 

 

이 밖에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로스앤젤레스 등에 실제 자율주행차를 두고 있으며 24개 이상 도시의 공공 도로에서 시험운행일 실시했다. 

 

한편 웨이모는 지난달 진행된 투자 펀딩에서 25억 달러(약2조8205억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을 비롯해 미국 벤처캐피탈(VC)인 앤드리슨호로위츠, 캐나다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 인터내셔널, 자동차 딜러 기업 오토네이션,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웨이모는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인력 충원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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