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영현 삼성SDI 사장-헝가리 외무장관 회동…투자 현안 논의

외무장관 "삼성·헝가리 이은 CEO" 각별한 애정
'통합·행복' 유로2020 공인구 선물
삼성SDI 증설 투자 현안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헝가리를 찾아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과 회동했다. 통합과 행복의 의미를 담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공인구를 선물로 받고 협력 의지를 다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전 사장은 최근 시야트로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헝가리에서 진행 중인 투자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시야트로 장관은 이날 전 사장에게 유로 2020 공식 공인구 '유니포리아'를 선물했다. 유니포리아는 통합을 뜻하는 유니티(Unity)와 행복을 의미하는 유포리아(Euphoria)의 합친 말이다. 헝가리 정부와 삼성SDI의 '윈윈(Win-Win)' 관계를 담은 선물로 풀이된다.

 

시야트로 장관은 페이스북에서도 전 사장을 "헝가리와 대기업 간 협력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의 CEO"라고 칭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헝가리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세계적인 강국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삼성SDI는 이 분야의 첫 주요 투자자로 괴드에서 4600명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삼성SDI)은 헝가리의 운영 환경에 만족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감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헝가리 공장은 삼성SDI의 유럽 전진기지다. 삼성SDI는 2016년 약 4000억원을 쏟아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라인을 건설했다. 2018년부터 가동해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에 배터리를 납품했다.

 

현재 생산능력은 약 30GWh 규모다. 삼성SDI는 올해 약 1조원을 투입해 라인 증설과 2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40GWh 후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SDI는 투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헝가리 법인(SDIHU)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연 매출 1조8028억원, 당기순손익 249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만큼 헝가리 법인의 실적 확대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유럽은 지난해 중국을 제치고 가장 큰 전기차 수요처로 부상했다. 지난해 유럽연합(EU)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1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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