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리막 '빅딜' 임박…부가티·지분 40% '맞교환'

리막 CEO, 폭스바겐 본사 찾아 협상
부가티 근로자 설득 관건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크로아티아 전기차 기업 리막 오토모빌리와 프랑스의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의 매각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각 대가로 리막 오토모빌리의 지분을 40% 넘게 가지며 전기차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마테 리막 리막 오토모빌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본사를 방문했다. 폭스바겐 경영진을 만나 부가티 인수를 논의했다.

 

협상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폭스바겐은 부가티를 매각하는 대가로 현금 대신 리막 오토모빌리의 지분 40%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가티 알자스 사업장 협의회로부터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여서 근로자들의 지지가 매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09년 설립된 리막 오토모빌리는 고성능 하이퍼 전동형 시스템과 순수전기차(EV) 스포츠카 분야의 강자다.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대출력 1088마력에 이르는 2인승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원'을 공개했다. 5년 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원을 바탕으로 한 양산형 모델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9년 현대차와 기아로부터 각각 6400만 유로(약 880억원), 1600만 유로(약 2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포르쉐 또한 2018년 지분 10%를 확보한 후 이듬해 9월 15%까지 늘렸다. 지난 3월 24%로 지분을 확대하며 리막 오토모빌리의 주요 주주가 됐다.

 

폭스바겐은 리막 오토모빌리를 토대로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내걸었다. 올해 100만대 전기차를 인도하고 2030년 유럽 시장에서 EV 판매 비중을 70%로 확대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부문에 약 460억 유로(약 63조원)를 투자한다. 폭스바겐은 내년까지 27종에 달하는 모듈형 전기차 플랫폼(MEB) 기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70종으로 다양화한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