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자' 美 뉴스케일파워, 해상부유식 원전 개발 추진

캐나다 원자력개발업체와 MOU 체결
개념 설계·경제 평가 단계 완료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가 캐나다 소형모듈원전(SMR)을 해상부유식으로 개발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와 캐나다 상업용 해양 원자력 발전 개발업체인 프로디지(Prodigy)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해상부유식 원전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미 해상부유식 원전에 적용할 수 있는 파워 모듈(NPM) 원전개념설계 및 경제평가 단계를 완료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토대로 연안지역가 섬 등에 기저 부하 전력을 제공할 수 있는 SMR 발전소 설치할 계획이다. 

 

비공개 계약이라 개념 설계작업 결과는 공개되지는 않았다. 뉴스케일파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해양에 배치된 NPM은 미국 아이다호 폭포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의 탄소 자유 전력프로젝트(CFPP)에 사용될 NPM의 설계, 안전 사례, 운영 및 성능이 동일하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가 해상부유식을 택한 건 발전소 장비 공간 배치와 비용절감 효과 때문이다. 해상부유식은 육지에 기반을 둔 핵 시설과 달리 조선소 제조와 해상 수송을 통해 배치되고, 해안선 보호 구역에 정박해 송전시스템과 연결하게 된다. 

 

해상부유식은 고객 요구사항에 맞게 조정되며 해양 플랜트가 이동식이기 때문에 NPM 수명이 끝나기 전에 보조 위치에 재배치하거나 NPM 수명이 다한 전용 시설에서 해체하기 위해 견인 될 수 있다. 이는 탄소배출을 절감하고, 발전소를 기존 해안 인프라와 연결하면 지상 원잔력 발전소에 비해 자본 규모를 줄이고, 일정도 단축시켜준다. 

 

이번 해상부유식 SMR이 완성되면 북미 최초 해상용 원전이 된다. SMR은 공장 제작 및 현장 조립이 가능해 건설 비용이 기존 원전보다 저렴하고, 소형이기 때문에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분산형 전원을 구축​하기 용이하다. 안전성, 활용성 등 여러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으며, 대용량을 도입하기 어려운 일부 국가에서 상용화 목적의 신형 원자로로 개발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프로디지는 해안 발전을 위해 상업용 SMR을 해양 발전소 시스템에 통합하는 전문 기업"이라며 "MOU를 바탕으로 시연과 상업적 기회를 개발하기 위한 고객 참여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해양부유식은 국내에서 한전기술이 본격 추진 중이다. 2020년 9월 대우조선해양과 해양 원전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기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기술은 2016년부터 해양용 소형원전인 'BANDI-60'을 개발해왔고, 대우조선은 우수한 해양 부유체 설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뉴스케일파워가 추진 중인 미국 SMR은 주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확보하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해 10월 유타주 지방자치단체 연합전력공급체(UAMPS)가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NL)의 부지에 개발 중인 720MWe 뉴스케일 발전소의 잠재적 개발을 위해 13억55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지원한다. <본보 2020년 10월 24일 참고 '두산 투자' 美 뉴스케일파워, 주정부 보조금 획득>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9년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44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완료하는 등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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