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효과' 대마 합종연횡 활발…美 투자회사 합작사 설립

'오로라 캐너비스 분사' 오스트레일리아 캐피탈, 3 라이벌 바이오테크 합작 계약
대마 제품 상용화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투자회사 오스트레일리아 캐피탈(Australis Capital Inc)이 캐나다 생명공학 업체와 대마 제품 상용화에 손을 잡는다. 조직 배양 기술과 마케팅 능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며 79조 대마초 시장을 잡는다.

 

오스트레일리아 캐피탈은 3일(현지시간) "3 라이벌 바이오테크(3 Rivers Biotech Inc)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구속력 있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캐피탈 15%, 3 라이벌 바이오테크 85%의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워 대마 제품 상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식물의 잎과 줄기 일부를 떼어내 물에 넣어 뿌리 내리게 하는 '클론 방식'을 비롯해 3 라이벌 바이오테크가 보유한 대마 조직 배양 관련 기술을 활용한다. 조직 배양은 무균의 엄격히 통제된 환경에서 유용한 식물체를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양산하는 장점이 있다.

 

합작사는 오스트레일리아 캐피탈의 네트워크망과 마케팅 역량을 토대로 상용 제품의 판매도 진행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기호용 대마 합법화 공약과 맞물려 급성장하는 미국을 비롯해 북미로 판매처를 넓힌다.

 

2015년 설립된 오스트레일리아 캐피탈은 캐나다 대마 제조사 오로라 캐너비스(Aurora Cannabis)에 분사해 만들어졌다. 미국과 캐나다 대마 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한다. 캐나다 대마 회사 ALPS와 미국 그린 테라퓨틱스(Green Therapeutics LLC) 등의 인수를 추진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3 라이벌 바이오테크와의 합작도 사업 규모 확대 움직임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캐피탈은 3 라이벌 바이오테크와의 협업으로 대마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바이든 행정부의 집권 이후 대마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주와 뉴저지주에 이어 버즈니아주 등 16개 주가 대마 합법화를 통과시키며 수요가 늘어서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에 따르면 미국 내 합법적인 대마초 시장은 2030년 700억 달러(약 79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팽창하며 투자 자금도 쏠리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는 ETF 중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의 절반은 대마초 관련 ETF였다.  미국 자산운용사 어드바이저셰어스가 미국 뉴욕거래소 아카에 상장한 대마초 펀드 '퓨어 US 카나비스 상장지수펀드(Pure US Cannabis ETF)'의 운용자산(AUM)은 출시 반년 만에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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