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獨 키즈 채널 '슈퍼 RTL' 지분 매각...스트리밍에 초점

디즈니 플러스 집중

 

[더구루=홍성일 기자] 디즈니가 유럽의 최대 민영 미디어 그룹인 'RTL'과 합작해 세운 독일 어린이 채널 '슈퍼 RTL'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디즈니는 독일 시장에서 슈퍼 RTL에 분산됐던 자원을 디즈니 플러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RTL 그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독일의 어린이 채널 '슈퍼 RTL' 디즈니 보유 지분 50%를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금액을 공개되지 않았다. 디즈니와 RTL 간 거래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규제 당국의 승인 과정을 거쳐 2021년 연말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슈퍼 RTL은 지난 1999년 RTL 독일과 디즈니가 50대 50 합작 투자로 설립한 어린이 전문 채널이다. 슈퍼 RTL은 출범 이후 20여년간 디즈니에 상당한 수익을 안기면서 안정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런 슈퍼RTL을 디즈니가 포기한 것은 지난해 독일에서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되서다. 디즈니 입장에선 동시에 두 채널을 운영하기보다는 한 채널에 집중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디즈니로부터 슈퍼 RTL 지분을 인수한 RTL 그룹도 스트리밍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인수도 RTL 그룹이 유럽 내 방송 영역에 흩어져 있는 채널들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가 얼마에 매각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2000년대 들어 독일에서 있었던 최대 거래 중 하나일 것"이라며 "RTL은 앞으로 슈퍼 RTL, VOX, n-TV, 니트로, RTL플러스 등의 채널과 통합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