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로펌 , '실적 저조' 플러그파워 책임 묻는다…서학개미 어쩌나

포메란츠, 집단소송 참여자 모집
작년 4분기 32만 달러 손실…주가 13.6% 폭락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의 수소 파트너사 미국 플러그파워가 현지에서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들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연이은 악재로 상승 랠리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소송 전문 로펌인 포메란츠(Pomerantz LLP)는 3일(현지시간) "플러그파워 투자자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다"며 집단소송에 참여할 투자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포메란츠는 플러그파워가 작년 4분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고 판단했다. 플러그파워는 작년 4분기 예상치를 하회하는 32만 달러(약 3억6000만원)의 매출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100.3% 하락한 수치로 주당 1.12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플러그파워의 발표 이후 주가는 13.6% 떨어져 지난달 25일 주당 43.34달러로 마감했다. 올 1월 26일 73.18달러를 찍은 후 지난달 초 60달러대였으나 실적 발표 이후 40달러대로 급락했다.

 

포메란츠는 주가 폭락으로 투자자들이 본 손실에 대해 플러그파워의 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포메란츠는 미국 뉴욕·시카고·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에 사무소를 둔 집단 소송 전문 로펌이다. 2019년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임원들을 상대로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법원에 집단 소송을 낸 바 있다. 번지와 파트너십을 종료한 사실과 관련 허위 진술을 하고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포메란츠가 투자자들을 대신해 책임을 물으며 플러그파워는 소송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전해조와 액화수소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등 수소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SK와 SK E&S가 1월 지분 9.9%를 확보해 대주주가 되며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플러그파워 비중이 큰 'iShares S&P Global Clean Energy Index Fund'는 지난 1월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친환경 ETF로 뽑혔다. 

 

플러그파워는 전 세계적인 수소 경제 열풍과 맞물려 지난해 주가가 973%나 급등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의 평가는 달라지고 있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플러그파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를 29달러에서 21달러로 낮췄다.

 

바클레이즈는 "플러그파워의 녹색수소 전략에는 가치가 있지만 기술비용 곡선의 위험을 짊어지고 있다"며 "회사의 주가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사이의 괴리(disconnect)를 보고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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