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獨 투어링카 마스터즈 독점공급 돌연 종료

DTM '한국타이어→미쉐린' 변경
10년 파트너십 갑자기 종료 배경?

 

[더구루=윤진웅 기자] 유럽 모터스포츠 대회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타이어 독점 공급사가 돌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에서 미쉐린으로 변경,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1년부터 10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이 계약기간 중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터스포츠를 토대로 한 유럽 내 입지를 다져온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DTM는 최근 타이어 공급 업체를 한국타이어에서 미쉐린으로 변경했다. 특히 오는 2023년까지 한국타이어가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한 계약 기간 중 조기 종료됐으며, 지난 2011년부터 이어온 파트너십이 10년 만에 종결된 셈이다. 

 

DTM은 BMW와 아우디, 애스턴마틴 등 세계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이 양산차 기반 경주차로 레이싱을 펼치는 모터스포츠 대회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1년부터 DTM에 타이어를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오는 2023년까지 파트너십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13시즌 연속 타이어 독점 공급을 확정지은 바 있다.

 

DTM 주최측인 ITR는 미쉐린으로 타이어 공급사로 변경한 이유로 타이어 성능을 꼽았다. 특히 피렐리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쟁 모터스포츠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조치이라고 ITR는 설명했다.

 

게르하드 버거(Gerhard Berger) DTM 감독은 "드라이버를 포함한 레이싱팀은 올 시즌부터 레이싱에 가장 좋은 조건의 타이어를 선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GT S9M 타이어가 경주용으로 적합한 성능과 품질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급 중단으로 한국타이어 품질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DTM을 통해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성능을 알려온 만큼 브랜드 이미지 타격도 예상된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1992년 국내 최초의 레이싱 타이어인 Z2000 개발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공격적인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F3 아메리카', '포뮬러 르노 유로컵', 'CJ 슈퍼레이스' 등 국내외 유수의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레이싱 타이어 공급과 참가팀 후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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