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車특허 200건 보유…자율주행 '집중'

센서·인식 기술부터 배터리·충전 시설까지
2017~2019년 출원 빈도 급증…작년 자동차 제조 관련多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지난 7년간 자율주행차, 배터리 등 자동차 관련 특허 200여 건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이 본격화된 지난 2014년부터 20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인식 기술이 주를 이뤘으며 배터리, 충전 시설 등에 대한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특허 개수가 지난 2008년 첫 전기 스포츠카인 1세대 로드스터 출시 당시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애플은 상당히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모델S 양산을 시작했을 때도 테슬라의 특허는 163건에 불과했으며 지금도 600건 이하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9년 자동차 연구개발(R&D)에 190억 달러를 투자했다. 같은 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R&D 비용은 800~1000억 달러 수준이었다. 진출을 공식화하기도 전에 전체 산업 내 R&D 비용의 20% 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실제 애플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특허는 200여 건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카가 아직 생산 단계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주요 영업 비밀에 속하는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애플의 자동차 관련 특허 출원 트렌드를 살펴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배터리, 라이다(LiDAR) 센서, 시각 인식 등 자동차 제조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기술을 개발했다. 특허수도 40여 개 미만으로 많지 않았다. 이후 2017~2019년 사이에 출원 빈도가 급증했다. 2017년 자율주행 관련 특허가 처음 등장했고, 2020년에는 차체 제어, 충전 시설 및 기타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많은 세부 사항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애플은 지난 2017년 최초로 자율주행과 직접 관련된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표면적으로는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설정한 후 설정된 위치까지 차량이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있다. 그러나 애플이 실질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기술은 보다 완전한 자율주행의 실현에 방점을 찍고 있다. 주행 환경은 도로 상황, 사고, 날씨 등으로 계속 바뀌는데 운전자가 운전할 때 자동차가 탑재된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스스로 업데이트한 뒤 맞춰서 자율주행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자율주행시스템이 운전 환경을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도록 훈련시키기 위해 실제 도로 주행 환경 데이터로 훈련시켜 인식 정확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에 대한 특허 △시스템이 운전자가 응급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자동 조종 기능을 원격으로 시작해 운전자를 가장 가까운 차량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량의 원격 운전 제어' 특허 △무선 충전소의 센서를 사용해 차량을 적절한 위치에 자동으로 주차시켜 가장 효율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 등도 보유하고 있다. 

 

미래차 핵심 기술로 꼽히는 배터리 관련 특허도 다수 출원했다. 실제 자율주행 관련 특허와 비슷한 비율에 달한다. 배터리 재료부터 제조 및 생산, 배터리 팩의 열 관리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제조·생산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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