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모델2 생산 시동

중국 유튜브, 증설 현장 드론 영상 공개
바닥 공사 진행…모델2 양산설 탄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증설하며 '2000만원대 전기차' 모델2 양산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해 중국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간다.

 

중국 테슬라 전문 유튜버 우와(Wu Wa)는 지난 14일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3분 14초 영상에는 기가팩토리 내 공사 현장이 담겼다. 아직 건물이 올라가지 않았지만 구획이 나뉘어 있고 바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증설 이야기는 작년부터 나왔다. 36크립톤(36kr)을 비롯해 중국 매체들은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능력을 연간 55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모델3 30만대, 모델Y 25만대로 두 배 이상 생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와가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며 증설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새 건물에서는 모델2가 양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모델2는 테슬라가 개발 중인 소형 전기차다. 주행거리는 350~450km, 출고가는 16만~20만 위안(약 2750만원~3440만원)으로 추정된다. 2000만원대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춘 전기차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주샤오퉁 테슬라 차이나 총재는 모델2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텅쉰망 등 중국 언론에서 "일반 대중을 위한 더욱 싼 차종을 연구개발 중이며 차량 설계와 엔지니어링, 테스트가 모두 새 공장에서 수행될 예정이다"라며 "올해 가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테슬라는 "매체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추측"이라고 반박했으나 업계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모델2를 생산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2의 환경 영향 평가 작업에 돌입했고 대외사무 부총재 타오린은 지난달 수석 설계사 등 엔지니어를 대량 모집하는 채용 소식을 인터넷에 공유했다. 모델2는 오는 11월 말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광저우 모터쇼)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신차 양산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중국 전기차 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의 모델3는 2020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꼽혔다.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지난해 약 56억6000만 달러(약 6조원)로 전체 매출의 21%를 차지한다. 전년 12% 대비 매출 비중이 2배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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