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게임에서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유저의 집중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뽑힌다.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한다는 것은 게임 플레이의 방식의 한계를 정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런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하는 방식은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이런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개발 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오늘은 다양한 게임 캐릭터 구현 기술에 대해서 정리해봤다.
◇애니메이션 구현
2D 게임 시대를 지나 3D 게임 시대가 돼서도 사용되고 있는 것이 '키프레임 애니메이션'이다. 키프레임 방식은 처음 프레임과 끝 프레임을 설정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저렴해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다.
키프레임 애니메이션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미리 움직임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동영상이 출력되면 수정할 수 없기 때문에 제작단계로 다시 돌아가야한다. 키프레임 애니메이션은 스킬과 점프, 걷기 등 패턴화된 움직임을 구현할 때 유용하다. 문제는 기계적으로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기 때문에 딱딱함을 느낄 수있다.
키 프레임 애니메이션이 기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반면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절차적 애니메이션' 기술도 있다. 절차적 애니메이션은 지형변화 등에 따라 캐릭터의 움직임 실시간으로 구현되는데 이를 위해 캐릭터에 보폭, 이동속도 몇 가지 설정을 입력에 이에 맞춰 실시간으로 움직임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절차적 애니메이션은 주변 환경과 재대로 된 상호 작용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인간의 움직임을 기록해 이용하는 '모션캡처' 기법도 있다. 모션 캐처 기법은 최근 AAA급(블록버스터) 게임에서는 '디폴트값'으로 취급된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속 캐릭터의 이모트 댄스도 모션캡처로 제작됐다.
모션캡처 기법을 사용한 첫 게임은 1994년 제작된 '버추어 파이터2'로 알려져있다. 모션캡처도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모션캡처를 통해 제작할 수 있는 동작은 비교적 간단한 동작밖에 없고 무엇보다 비용이 높다는 점이 단점으로 부각된다.
◇애니메이션 관리
이런 동작 회득 작업 뿐 아니라 만들어진 데이터를 모아 관리하는 방법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다양한 변수에 따라 애니메이션을 구현하는 '유한 상태 기계 모델', 저장된 애니메이션 중 가장 유저가 입력한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찾는 기술인 '모션 매칭' 기술도 개발됐다.
하지만 이런 애니메이션 구축에는 결과적으로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AI를 통해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해 내는 기술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한 애니메이션 기술은 머신러닝 기술과 모션 매칭을 융합해 훈련을 시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보다 간단하게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됐으며 투입되는 자원도 아낄 수 있게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새로운 게임의 그래픽과 효과 등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향후에는 모션 기술의 혁신이 눈길을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