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막아라" 히타치-LG전자 합작사, 日 방역대열 합류

HLDS, 3D 라이다 센서 활용 방역 기술 소개
발열 감지 단말기도 출시…新사업 기회 모색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와 일본 히타치그룹 합작사인 히타치LG데이터스토리지(이하 HLDS)가 비대면 방역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뉴노멀 시대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LDS는 지난 20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도쿄에서 열리는 '제 7회 웨어러블 엑스포 2021'에서 3D 라이다(LiDAR) 센서를 방역에 활용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당초 리테일용으로 개발된 HLDS의 3D 라이다 센서는 매장 내 손님의 움직임을 추적해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데 쓰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HLDS는 센서를 매장 내 방역에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열 감지 및 카메라 앱과 결합해 매장에 출입하는 고객들의 발열 감지, 마스크 착용 유무 확인 등이 가능하다. 매장 내 혼잡을 줄이기 위해 사람 수와 움직임을 모니터링, 대기 시간을 예측해 고객에게 알려줄 수도 있다. 특히 일반 발열 감지기와 달리 3D 라이다 센서의 적용으로 장소를 오가는 사람 수와 방향을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노리모티 이치카와 HLDS 소프트웨어 개발 팀장은 "(3D 라이다 센서는) 이전에는 마케팅용으로 주로 사용됐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무인 매장에서의 이용이 늘고 있다"며 "센서가 레이저 빔을 쏜 후 레이저 빔이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비대면으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의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LDS는 발열 감지 단말기 '세이프 패스(Safe Pass)'도 출시했다. 발열과 마스크 착용 유무 확인이 가능하다. 미국 국립표준원(NIST) 인증도 받았다. 

 

한편 HLDS는 LG전자가 히타치그룹과 지난 2000년 49대 51의 비율로 만든 합작사다. CD-ROM으로 알려진 광학드라이브 사업에서 이름을 알리며 성공적으로 시작했지만 2010년대 광학드라이브 사업이 사양길을 걸으면서 부침을 겪었다. 이후 광/열 센서, 열감지 제어, 무선 충전기, AR글래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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