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하이브리드차 전환 '가속'…르노삼성 XM3 생산도 영향

국내생산 XM3 등 3개 차종 내년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
르노삼성 부산공장도 전환 계획에 포함…"뒤처지면 위기"

 

[더구루=김도담 기자] 프랑스 르노자동차가 전기 구동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 계획엔 자회사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년부터 부산 공장에서 생산키로 한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도 포함돼 있어 르노의 정책 변화가 르노삼성차에 끼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2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내년 상반기 중 아르카나와 캡처, 메간 등 3개 차종에 하이브리드 엔진인 '이테크(E-Tech)'를 추가한 버전을 출시한다.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 환경 규제가 강화하고 있는 데 맞춘 르노의 정책 변화다. 르노는 다른 유럽 자동차 제조사와 마찬가지로 디젤 엔진 차종을 주력으로 삼아 왔으나 최근 빠른 변화를 꾀하고 있다.

 

르노를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는 2015년 실배출 가스 수치를 속인 폭스바겐발 디젤 게이트를 시작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한 각국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 움직임에 맞춰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로의 변화를 모색 중이다. 르노 역시 유럽연합(EU)의 목표에 맞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2050년엔 탄소 중립 브랜드가 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르노삼성차도 현재로선 이 같은 변화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르노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계획인 뉴 아르카나(XM3)의 생산지로 르노삼성 부산 공장을 낙점했고 이곳에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구동계 생산 설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르노그룹 친환경차로의 전환 계획 안에 부산 공장도 포함된 것이다.

 

그러나 르노삼성이 르노의 빠른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뒤처진다면 언제든 르노의 대규모 구조조정의 범위 안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르노는 올 초 루카 데메오(Luca de Meo) 최고경영자(CEO) 취임과 함께 3년 동안 20억 유로(약 2조8000억원)의 비용 절감을 추진하는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다. <본보 2020년 10월 22일 참고 '더 강한 구조조정' 르노 데메오 CEO…르노삼성 임단협 악재(?)>

 

르노삼성차은 코로나19 악재와 함께 지난 9월 기준 판매량(7386대)이 지난해(1만5208대)보다 절반 이상(51.4% 감소) 줄어드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올해 노사 임단협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르노삼성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는 등 또다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그룹이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만큼 자회사인 르노삼성차 역시 그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르노그룹이 추진하는 변화를 제때 따라가지 못한다면 자칫 GM에 의해 폐쇄된 한국GM의 군산공장의 전철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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