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도법인 조직을 전면 쇄신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와 온라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 온라인 사업부를 신설하고 총괄 책임자를 선임했다.
온라인 스마트폰 부문 총책에 모바일 마케팅 및 전체 온라인 영업팀 책임자였던 아심 와르시(Asim Warsi) 부사장이 임명됐다. 온라인 가전 부문 총책은 라주 풀란(Raju Pullan) 가전 부문 책임자가 겸임한다.
모바일 제품 마케팅 총괄에는 기업 마케팅 책임자였던 란지비트 싱(Ranjivit Singh)이, 인도 전용 제품 개발 태스크포스트팀 책임자에는 모바일 판매기획 책임자인 마누 샤르마(Manu SHarma)가 각각 선임됐다.
이는 인도 온라인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는 중국 샤오미에 대항하기 조직 재정비라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아마존과 플립카트 전용 신규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인도법인도 현지 판매 및 유통망을 강화하는 형태로 임원진 재구성했다.
가전 부문 선임 대표에 냉장고 부문 책임자인 비제이 바부(Vijay Babu)가 선임됐다. 제품 혁신과 유통 부문의 새로운 버티컬 책임자로는 산자이 치트카라(Sanjay Chitkara)가 발탁됐다.
핵심 판매 채널을 위한 독립된 사업부 책임자로 타타 크로마와 월마트의 제품 판매를 담당했던 라훌 타얄(Rahul Tayal)가, 정부 B2B 부문에는 마케팅 책임자였던 아미트 구지랄(Amit Gujrla)이 각각 임명됐다.
재계 관계자는 "인도 전자 시장을 지배해왔던 삼성과 LG는 최근 온라인 시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 기간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실적에서 점유율 4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리얼미와 화웨이가 각각 18%와 8%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판매 실적에서는 삼성이 30%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인 비보와 샤오미가 각각 14%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