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풍부한 제품군과 높은 생산성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2017년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기준 매출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5% 상승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8% 늘어난 3억 달러를 달성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인도 시장의 성장세가 현대차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다. 설비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는 현대차 인도공장은 수출 비중을 줄이고 내수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같은 기간 현대차의 인도 내수시장 매출액은 크레타와 베르나, 엘리트 i20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5% 상승한 42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3% 감소한 16억 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실적 개선에 따른 생산량 확대에도 나섰다. 인도 현지 생산 규모를 75만대까지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신모델의 출시와 품질 및 가격 경쟁력 향상 조치, 고객 경험의 강화 방안 등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관계자는 “자동차 보급률이 아직 낮다는 점과 경제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인도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매체인 이코노믹 타임스는 인도 자동차 시장이 오는 2026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