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리콘모션, 김영래 전 SK하이닉스 상무 영입…"한국 판매 강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벨 거쳐…반도체 업계 30년 이상 경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업체 실리콘모션이 김영래 전 SK하이닉스 플래시마케팅그룹장(상무)을 영입하고 한국 사업을 강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모션은 김 전 상무를 한국 영업·운영 총괄에 임명했다.

 

김 총괄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에 30년간 몸담은 전문가다. 연세대학 전자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와 미국 통신용 반도체 회사 마벨을 거쳤다. 이후 SK하이닉스에서 플래시서버마케팅 팀장, 플래시컴퓨팅마케팅 팀장 등을 역임했다.

 

김 총괄은 "실리콘모션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윌리스 쿠 실리콘모션 최고경영자(CEO)는 "그는 확실한 성과를 가져오는 유능한 리더"라고 평가하며 "주요 경영진으로 합류해 한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모션은 국내 반도체 업계를 거친 김 총괄의 영입으로 한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 1995년 설립된 실리콘모션은 미국 산호세에 본사를 두며 낸드플래시 제어칩(컨트롤러 IC)을 제조해왔다. 컨트롤러는 데이터를 읽고 쓰는 순서를 정하며 SSD의 성능·수명을 결정짓는 시스템 반도체다.

 

실리콘모션은 인텔과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납품했다. 10년간 출하량은 60억개 이상이다. 지난 2월 삼성전자가 실리콘모션 인수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돌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었다.

 

실리콘모션은 경기 판교에 지역 사무소를 두고 한국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 실리콘모션의 성장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되는 시장이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은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33.3%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10.7%의 점유율로 5위다. 양사의 합계 점유율은 44%에 이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향후 컨트롤러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중국 시안 2공장을 가동해 5세대 V낸드플래시를 본격 생산했다. 내년까지 계획대로 투자를 마쳐 시안 공장의 월 생산능력을 웨이퍼 투입 기준 월 25만장까지 늘린다. 경기 평택캠퍼스 제2공장(P2)에 최첨단 V낸드플래시 생산라인 구축 계획도 밝혔다. 투자 규모는 7~9조원으로 2021년 양산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5공장에서 128단 낸드플래시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연내 96단, 128단 제품 비중을 70%까지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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