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관심' 인도 철도 현대화사업 물밑 수주전 치열

인도 GMR그룹, 바랏포지 등 16개 인도기업 사전 입찰 컨퍼런스 참여
이달 31일까지 사전질의 서면답변…내달 12일 2차 컨퍼런스 개최 예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철도가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외 기업의 물밑 수주전이 치열하다. 현대로템을 비롯해 많은 글로벌 기업이 철도 민영화를 위한 사업 설명회에 참가하는 가 하면 인도 자국 기업도 사전 입찰 컨퍼런스에 참여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철도 민영화 사업과 관련해 인도 GMR그룹, 스텔라이트파워(Sterlite Power), 바랏포지(Bharat Forge), 리츠(RITES), 카프(CAF)를 등 예비입찰자 16개 기업이 철도 민영화 관련 사전 입찰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철도부 고위 관계자와 인도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 관계자도 참석했다.

 

예비 입찰자들은 이날 자격 기준, 입찰 프로세스, 추첨 조달, 열차 운영 그리고 클러스터 구성과 관련된 질의를 제기했다. 철도부는 이날 받은 질의 답변을 오는 31일까지 서면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2차 사전 입찰 컨퍼런스는 다음달 12일에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 정부는 철도운송사업의 현대화 및 효율화를 위해 민간자본의 참여 유도 및 일부 사업부문의 민영화 확대를 추진 중이다. 수송 밀도가 높은 구간의 시설 확장, 관광전용열차 도입, 주요 상업 및 산업거점도시를 연결하는 노선의 추가화물열차 운행 등에 민관 합작투자(Public Private Partnership)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인도 철도가 시설이 노후화돼 사고가 빈번하자 철도 현대화 및 확장을 위해 1370억 달러(약 16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표했다. 151대의 현대 열차를 도입해 109개의 노선에서 여객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3000억 루피(약 4조8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인도 정부는 인도 철도 109개 노선 여객 열차를 운행하기 위해 민간 회사의 입찰을 요청했다. 프로젝트 기간은 35년이며, 민간기업이 열차의 자금 조달과 운영 그리고 유지 보수를 책임진다.

 

특히 선정된 민간기업은 인도 철도 고정 운송료, 실제 소비에 따른 에너지 요금, 입찰과정에 따른 총 수익 분담금을 인도 철도사에 지불한다.

 

인도 철도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승객 운송 수요 공급은 물론 유지 보수 감소, 운송 시간 단축, 일자리 창출 촉진, 안전성 향상, 승객에게 세계적 수준의 여행 경험 제공 등을 위해 최신 차량을 도입한다"며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했다.

 

아룬넨드라 쿠마르 전 인도철도위원회 회장은 "민간 기업이 철도 차량을 조달하고 안전을 위해 인증을 받아야하는 과정이 있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 3~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 철도 현대화 사업은 현대로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인도 수도권교통공사(NCRTC)가 추진하는 수도권고속철도(RRTS) 수도권 통근열차 사업 입찰설명회 참가했다. <본보 2020년 5월 1일 참고 인도 수도권고속철도사업 입찰설명회 열려…현대로템 등 40곳 참여>

 

현대로템 외 알스톰, 붐바디어, CAF, 탈고, 미쓰비시, 지멘스 등 27개 민간기업이 사전 입찰 설명회에 참여하면서 수주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편, 인도 내에서는 최근 철도 현대화를 반대화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사업 실효성 놓고 '갑론을박'하는 분위기다. 현대화를 위해 민영화될 경우 요금이 올라가 열차를 이용하는 서민에게 이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항공업계의 민영화 성공 스토리가 언급되고 있지만, 규모별로 보면 세계 4위에 달하는 인도 철도망에서 민영화를 향한 움직임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본보 2020년 7월 6일 '현대로템 관심' 인도 철도 현대화사업 실효성 놓고 '갑론을박'>

 

인도 철도망은 세계에서 4번째 규모로 전장 6.67만km에 총 기차역수는 7216개에 달한다. 일일 평균 승객은 23000만명, 화물 수송량은 300만t 규모다. 육상을 통한 화물수송 35%, 여객수송 10%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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