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메이크업·피부트러블·소셜마케팅…中 화장품시장 '포스트 코로나' 3대 키워드

화장품 소비 회복세…마스크 메이크업·피부 트러블 해소 제품 인기 
소셜 라이브 커머스, 화장품 주요 소비채널로 자리매김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중국 화장품 시장 내 3대 키워드가 부상하고 있다. 마스크 메이크업과 피부트러블 관리 그리고 소셜 라이브 마케팅이 바로 그 주인공.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 트렌드를 읽고 기초화장품에 편중된 품목 구성을 조정해 K-뷰티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마스크 메이크업 △피부트러블 관리 △소셜 라이브 마케팅이 뜨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 되면서 마스크에 가려지지 않는 눈 메이크업과 화장 지속력을 높여주는 등 '마스크 메이크업(口罩妆)'에 필요한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에 따르면 마스크 메이크업의 필수템인 아이섀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월에는 색조화장품 판매순위에서 3위였으나 3월에는 1위를 차지해 3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나 급증했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해도 화장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급상승하고 있다. '메이크업 고정력 향상', '마스크에 화장이 묻는 것을 방지', '투명 메이크업' 등이 최근 화장품 시장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또 무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가운데 마스크 착용으로 턱과 뺨 주위에 나는 여드름, 뾰루지 같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기초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올 1분기 기초화장품시장의 키워드는 '피부 복원'이 뜨기도 했다. 칸타 월드패널은 1분기 '피부복원용 기초화장품(스킨과 에센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소셜 라이브 마케팅이다. 외출이 제한되고 오프라인 매장의 정상적인 영업이 지연되자, 온라인 채널 특히 소셜 라이브 커머스가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파악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채널로 자리 잡았다. 

 

라이브 커머스는 타오바오 라이브(直播), 틱톡 등 소셜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가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쇼핑하는 방식이다. 제품 특성을 즉각 파악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색조화장품의 경우에는 메이크업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도 있어 대세로 떠올랐다.

 

실제 전통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조회수 대비 구매 전환율은 0.37%에 불과한 데 반해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6~10%, 최상급의 왕훙(网红, 온라인 유명인)이 라이브로 방송을 진행하면 구매전환율이 20%에 달한다.

 

업계는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는 만큼 이같은 트렌드를 읽고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화장품시장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고, 지난해 소매규모가 3000억 위안에 육박할 정도로 몸집을 불렸다. 수입시장은 2014년 이후 3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 2019년 중국 2위 화장품 수입대상국으로 대한 수입 규모는 전년대비 15.9% 증가한 3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트라도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언택트(비대면) 소비경향과 90허우(1990년대 이후 출생자)의 요구 등 중국 시장 트렌트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 관계자는 "90허우가 중국 화장품 시장, 특히 색조화장품 시장의 주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90허우의 수요를 파악하고 혁신능력과 제품 출시속도의 향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살아남는 관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 1선 도시(새로운 1선도시)와 2~3선 도시를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 색조화장품의 주력 소비군은 베이징, 상하이 1선 도시에 약 13% 분포된 반면 50% 이상이 항저우, 쑤어주 등 신1선 도시와 2~3선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신1선 도시와 2~3선 도시 시장을 면밀히 분석해봐야 하는 이유다.

 

김성애 중국 베이징 무역관은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최근 피부트러블 해소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일상을 책임질 화장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조정해야 한다"며 "매니큐어, 네일 스티커 등 얼굴 이외 부위를 꾸미는 상품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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