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물류 사업을 좀 더 섹시하게 만들겠다." 한진家 3세 조현민(미국명 조 에밀리 리)사장의 취임 일성이다. '기업이미지 쇄신'과 '미래 먹거리'라는 과제를 안고 오너 경영에 나섰다. 12일 취임 1년을 맞는 조 사장의 성적표는 합격점을 받았다. 경영 전면에 나서며 꺼내든 로지엔터테인먼트(물류+문화) 경영 전략이 단박에 성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8419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을 올리며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5%, 15.6% 증가했다. 2021년 매출은 2조5033억원을, 영업이익은 1058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은 지난해부터 게임, 메타버스, 웹툰, 단편영화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콘텐츠를 선보이면 딱딱히만 물류업의 판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너 일가라는 점에서 조 사장은 안정보다는 변화를 꾀하며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는 등 새로운 시도도 서슴치 않았다. 섹시하지 않았던 물류를 섹시하게 만들겠다던 그의 공격적인 콘텐츠 전략이다. 지난 1년의 대표적인 경영 전략은 '로지테인먼트'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로지테인먼트는 물류(logistics)와
[더구루=김형수 기자] 창립 77주년을 맞은 한진의 3세 조현민 사장(미국명 조 에밀리 리)의 보폭을 넓힌 행보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조 사장은 올 1월 부사장 타이틀 1년 만에 부(副)를 떼며 고속 승진했다. 한진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총괄 직무를 맡으면서 물류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로 성과를 내면서 그룹 내부에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내부 분위기와 달리 시장의 평가는 싸늘하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기존 4만원에서 25% 내렸다. 주가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2만1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4월15일 3만3850원 대비 37% 빠졌다. 택배사업이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해 수익을 끌어올렸으나, 역 기저효과로 인해 최근 성장세가 둔화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의 3분기 영업이익은 26.35% 줄어든 245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기대치를 21%가량 밑돌았다. 택배 처리량의 감소 여파, 물량 부진에 따른 택배사업부의 영업이익이 6개 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 하역 부문의 성장률 둔화 및 수익성 하락이 실적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의 첫 중량물운송 전용 선박이 사고 후 프랑스 로리앙에 견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중량물운송 전용선 '한진 파이오니어(HANJIN PIONEER)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저녁 비스케이 만(Bay of Biscay)에서 풍력 터빈 블레이드를 실은 화물을 싣고 중국에서 수에즈와 몰타를 거쳐 독일 쿡스하벤으로 향하던 중 조향 장애를 겪었다. 이후 프랑스 비상 견인 선박 'ABEILLE BOURBON'이 개입해 한진 파이오니어를 예인했고, 선박은 23일 아침에 도착해 로리앙에 정박했다. 23일에 예인된 선박은 24일에도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한진은 전용선박 도입을 통해 안정된 운송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종합물류 선도 기업으로서 경쟁우위를 더욱 확고히 했다. 그러나 이번 조향 사고로 경쟁력이 떨어진다. 사고 선박은 지난 2010년 전남 신안중공업 조선소에서 한진의 중량물 전용선박인 '한진 파이오니어(HANJIN PIONEER)'호로 진수된 선박이다. △플랜트 △건설기자재 △기계품 등 중량물 운반선인 '한진 파이오니어' 호는 '물류산업의 개척자'라는 뜻을 지닌다. 파이오니어호 길이 146m, 폭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