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장성자동차(Great Wall Motor·GWM)가 반도체 독립을 공식 선언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활한 칩 공급이 어렵다고 판단,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5일 장성자동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자본금 5000만 위안(약 98억원)을 들여 반도체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칩 설계부터 제조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장성자동차는 3명의 주요 주주들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장성자동차 1000만 위안 △웨이 지안쥰 장성자동차 회장 500만 위안 △장성자동차 신에너지 자회사 '원셩 테크놀로지' 3500만 위안이다. 새로운 반도체 회사는 △집적 회로 설계 △집적 회로 레이아웃 설계 에이전트 서비스 △집적 회로 제조 △전자부품·모듈 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미래차 핵심 부품 개발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장성자동차는 지난해부터 반도체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며 진출 의사를 표출해왔다. 작년 2월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칩 대량 양산을 위한 협력을 진행해왔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장성자동차(Great Wall Motors·GWM)가 3세대 반도체 기업인 '신라이트크리스탈(Hubei Synlight Crystal·同光晶体)'에 베팅했다. 차세대 전기차 부품을 선제적으로 확보, 기술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장성자동차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신라이트크리스탈과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탄화규소(SiC) 반도체 소재와 칩을 개발해 신에너지차 산업에 접목한다. 3세대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기반 기술에서 벗어나 SiC, 질화갈륨(GaZ) 등 화합물 반도체 소재로 만든 전력 반도체다. 소재 특성상 고열과 고전압에 강하고 부품 경량화에 효율적이라는 강점이 있어 전기차나 5G 통신장비 부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라이트크리스탈은 3세대 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2년 설립 이후 중국과학원 반도체연구소와 손잡고 SiC 칩 연구개발(R&D)을 추진, 중국 최초로 3세대 SiC 반도체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허베이성 라이위안 소재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향후 2000개의 SiC 결정 성장로와 연간 60만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科技·이하 SVOLT)의 세계 최초 '코발트 프리' 배터리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회사인 장성자동차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오라 체리 캣(ORA Cherry Cat)'에 첫 탑재됐다. SVOLT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이달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리는 중국 청두 모터쇼에 코발트가 없는 배터리팩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82.5KWh의 배터리로 완충시 60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에너지밀도는 170Wh/kg,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초 미만이다. 해당 배터리는 전기차 표준 플랫폼(MEB) 모듈과 항공우주 등 분야에 쓰이는 단열재를 채용한 경량 디자인을 갖췄다. 포괄적인 성능·안전 테스트를 통과하고 열폭주(thermal runaway) 테스트에서는 국가 표준 요구 사항을 훨씬 초과했다는 게 SVOLT의 설명이다. SVOLT는 코발트 프리 배터리 상용화를 위해 일찍부터 장성차와 협력했다. 지난해 SVOLT 배터리를 장착한 오라 체리 캣 프로토타입 도로주행 테스트도 완료했다. 잇단 검증 작업을 통해 내구성, 차량 충방전 성능, 급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 토요타가 자체 판매망을 이용해 미국산 자동차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미일 관세 협상에서 미국 측이 일본 내 미국산 차 판매 부진을 우려하자 이같은 해결책을 내세우며 판매 불확실성을 해소시킨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토요타는 일본 내 4000개 이상의 지점을 활용해 미국산 차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카지마 히로키 토요타 부사장은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일본 시장에 차량을 출시할 때 토요타의 판매망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생산된 토요타 자동차를 일본으로 재수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하지는 않겠다"며 "(관세 인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미일 관세 협상에 대한 토요타의 협조 의지를 드러냈다. 토요타가 이같은 판매를 제안하는 건 미일 관세 협상에 협력하는 자세를 보이기 위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2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일본은 자국 자동차 업계의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25%의 관세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자동차 수입 제도 개선을 요구해왔다. 토요타는 자체 판매 채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