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미국 엑손모빌이 기후 위기 주범으로 지목됐다. 파리기후협정 체결 이듬해인 2016년부터 7년간 전세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국영·민간 기업에 올랐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전 세계 에너지 기업 122개의 탄소배출량을 집계하는 '카본메이저스'의 데이터베이스(DB)에 따르면 아람코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탄소 배출 기여도가 가장 큰 국영 기업으로 꼽혔다. 아람코는 1만2313메가톤(Mt)으로 전체 배출량의 4.8%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 회사 가즈프롬(8297Mt·3.3%) △인도석탄공사(7645Mt·3.0%) △이란국영석유공사(7123Mt·2.8%)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즈네프트(5262Mt·2.1%) 순이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엑손모빌이 3619Mt로 전 세계 배출량의 1.4%에 이르며 1위에 올랐다. 엑손모빌과 함께 비중이 1% 이상인 민간 기업은 쉘(3162Mt)과 BP(3111Mt), 셰브론(2946Mt), 토탈에너지스(2535Mt)였다. 2016년부터 7년간 탄소 배출량 80%에 기여한 기업은 57개에 그쳤다. 거대 에너지 기업들은 대부분 화석 연료 연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르비아가 러시아 국영 가스 수출 업체 가즈프롬과 계약을 갱신하고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압박을 가하고 있으나 세르비아는 오히려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르비아 국영 가스사 스르비자가스(Srbijagas)는 가즈프롬과 천연가스 공급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급 기간은 10년으로 연간 30억㎥를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1조㎥당 600~850달러로 추정된다. 스르비자가스는 늦어도 5월 15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해 여름철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발발한 후 서방 주요국들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 금지를 검토했지만 제재를 시행한 국가는 미국과 영국 정도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40%(연간 155억㎥)에 달해 수입을 끊기 어려운 상태다. 세르비아도 다르지 않다. 세르비아는 가즈프롬으로부터 하루 600만㎥를 수입하고 있다. 러시아와 정치·사회·경제적으로도 얽혀있다. 문화와 언어, 종교가 유사하고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했다. 서발
[더구루=정예린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기름을 붓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업계와 정치권에서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르며 서방의 대중 제재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중국 전자 전문 매체 EET차이나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푸케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제재를 가해 ASML의 중국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판매가 금지된 것은 중국의 칩 독립을 가져올 뿐"이라고 밝혔다. 푸케 CEO는 이미 미국과 동맹국으로 이뤄진 '반(反) 중국' 세력이 중국에 제재를 가할 동력을 잃었다고 분석했다.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와 인공지능(AI)용 등 고성능 칩 판매를 금지해 중국 반도체 업계 공급망을 교란시키는 것만으로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은 ASML이 중국 고객 기계에 유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중국 고객이 이러한 기계를 사용하여 칩을 만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미 통제력을 잃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중국 칩에 대한 미국의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참여하는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 터빈 제조사 베스타스(Vestas)는 에든버러 시의회에 스코틀랜드 자유무역항(Green Freeport)인 리스(Leith) 부두 임페리얼 도크에 풍력터빈 생산 시설과 함께 계류장, 부대 개발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베스타스는 리스 부두에 터빈 제조 허브를 건설해 해상 풍력 발전용 115m 길이의 블레이드(B236 모델)를 생산할 계획이다. 베스타스는 "스코틀랜드는 해상 풍력 부문은 강력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베스타스는 리스 항구를 풍력 터빈 블레이드 제조 시설의 가능한 위치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생산시설 구축으로 수백 개의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생 에너지 부품 공급망의 지역 격차를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베스타스의 제조 허브 구축은 아직 초기 단계로, 최종투자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부유식 해상풍력은 HD현대중공업과 스코틀랜드 경제개발기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4월(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