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MediaTek Inc., 聯發科)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미국 공장을 활용해 '미국산(産)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기조에 참여 의사를 처음 밝힌 것으로, 미국 현지 생산으로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자립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 대만 타이베이타임즈(Taipei Times) 등 외신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TSMC의 미국 애리조나 팹 21(Fab 21)공장에서 일부 반도체 생산을 검토 중이다. TSMC와 특정 칩의 미국 내 생산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잠재적인 반도체 관세를 고려해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을 추진한다. 아직은 검토 단계지만, 미디어텍이 TSMC의 애리조나 소재 팹 21을 통해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해당 공장에서 칩 생산을 요구하는 최초의 비미국 기업이 될 전망이다. TSMC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칩은 대만에서 제조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들지만, 미국 내 생산을 통해 특정 고객사 확보와 관세 부과 회피가 가능해져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다. JC 쉬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연합(EU)이 새로운 금융 데이터 공유 시스템에서 구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은행권의 강력한 반대와 독일 정부의 지지에 힘입은 이번 조치로 미국과 EU가 충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는 '금융 데이터 접근 규정(FiDA)'에서 미국 빅테크를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iDA는 고객 동의 하에 유럽의 금융기관이 개인 금융 데이터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에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3자 서비스 제공업체는 제공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산 관리 툴, 자산 관리 앱, 맞춤형 신용 상품 등을 개발할 수 있다. EU는 FiDA 제정을 통해 이용자의 금융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iDA가 제정되면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해외 플랫폼에게 어느 정도까지 접근권한을 주냐는 부분이었다. 특히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의 참가 여부가 화두였다. 이에 2년동안 EU에서는 미국 빅테크의 로비와 이에